1. 6.(수)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요리는 감이여(작가 이유자, 주미자 편)편의 한 장면입니다.
천안에 거주하시는 두 할머니가 출연하셨지요.
가족들 뒷바라지하시느라... 일찍이 가족을 잃으셔서...
넉넉치 않은 형편에 한 평생 한글을 깨치지 못하시다 최근에서야 평생교육원을 통해 한글을 익히셨고, 이후에는 할머니들만의 비법이 담긴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하신 일화가 소개되었습니다.
사회자인 유재석 씨의 "책은 어디서 살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없어서 못 판다는 두 할머니의 유쾌한 답변 장면도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아랫목에 이불 덮고 TV를 보던 저에게 팔팔 끊여 내어 주신 호박죽과 할머니의 모습이 문뜩 떠 올랐습니다. 그때의 그 호박죽을 다시는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서글폈습니다.
특히나 주미자 할머니의 고단했던 삶의 이야기를 읊조리듯 전해 주실 때는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비록 늦었지만 그래도 두 할머니는 한글을 익히셨고, 자신들만의 요리법을 누군가는 이어갈 수 있게 기록해 주셨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래 건강하셔서 보다 많은 이야기들을 책에 담아 주시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 방송 화면 중 제가 근무하는 기관명(충청남도자원봉사센터)이 보여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던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