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훈련에도 순 이 있다
비와서 못하고, 처자식이 독감걸려 수발드느라 못하고, 오랜만에 시간 나서 아침부터 옥상도장으로 나갔더니 웬 때늦은 꽃샘추위에 추워서 못하고, 하여간 일상에서 훈련을 유지하지 못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그래서 가수 성식이형ㅡ 성시경 씨는 내가 좋아하는 일 하나를 하기 위해 싫어하는 일 몇 개는 해야한다고 했는가보다. 미스터 초밥왕에서 대망의 결승을 앞둔 쇼타는 봉초밥 사장님에게 사계절에도 제철의 순이 있으나, 하루 24시간 중에도 물고기가 죽기 전 먹이를 먹고 소화와 흡수가 가장 잘되는 순이 있음을 전수받는다. 그러므로 하잘것없이 평범한 아저씨의 일상에도 태권도를 연습할 시간이 드디어 온다. 비가 걷히기를 기다렸고, 처자식이 낫기를 바랐으며, 아침부터 병원 다녀온뒤 사천오백원짜리 금쪽같은 소주 한 병 하고 아이 낮잠 재운 뒤에야 비로소 도복입을 시간이 찾아온다. 이 시간 끝나면 씻고 설거지하고 장보고 청소한다. 다들.. 이렇게 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