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번외편 ㅡ 꼭 하나의 훈련을 해야한다면,

by Aner병문

정치인으로서도 경력을 오래 쌓았던 유시민 선생은 단 하나의 책만을 선택하라 한다면 그 유명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정하겠다 했다. 때때로 내가 내 스스로에게도 낯설 수 있으므로 결국 모든 타인들과의 마주침과 비교에서 깊은 내 속으로 침잠하고자 하는 동기와 동력이 발생하는 것이리라. 그러므로 여러 번 말했듯이 나는 아내가 소은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이틀 밤 삼일 낮을 샐 때 코스모스를 읽으며 인간이 바라보는 우주의 작은 한 틈새를 보았다. 아내의 뱃속에도 작고 견고한 하나의 우주가 있었다.


아이 고모의 도움을 받아 출퇴근과 육아, 도장의 서류 도움을 드리다보니 늘 핑계같아도 시간이 없었다. 어제는 자기 전 아이에게 우유를 먹이고 물로 입을 헹궈준 뒤 쉬야 한 번 하자고 꼬셨더니 밤새 깨는 일 없이 잘 자서, 나도 모처럼 중간에 기저귀 갈아줄 일없이 네 시간을 한번에 잤다. 아이 고모가 소풍 도시락을 준비할 동안 아이 감기약을 만들고 잔심부름을 도와주고 옷을 준비했더니 씻기 전 시간이 애매히 이십 분이 남았다. 나는 케틀벨을 이십번씩 다섯 쎗트 휘둘렀고, 좌우로 들기 이십회를 두 번 반복했고, 클럽벨을 들고.앉았다.일어나기를 오십회씩 두번 했다. 그러므로 나는 나약하고 식견이 좁은 서생이라 세상에 즐비한 책 중 무엇을 고를지 무쇠처럼 정하지도 못하고, 여러 기술을 익혔어도 무디고 무르기 이를데 없으나 시간이 없을때 꼭 하나의 훈련을 하라하면 근력 훈련을 하겠다. 힘은 언제든 믿을 수 있는 기초이자 최후의 보루다. 근육을 키우는 운동을.하고자 함이 아니므로 내 체중으로.내 몸을 스스로 버티고.가늠하는.맨몸 훈련을.선호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외부의 무게로 짧은 시간 효율을 높인다. 어차피 오늘 밤 아이가 자면 단 한 시간이라도 또 달밤의 체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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