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1020일차 ㅡ 젊은이를 어찌 따라가랴!

by Aner병문

내 나이 서른아홉, 사회적으로도 아직 젊은 나이이며 동양에는 섹시야마 추성훈, 영원한 낙무아이 쁘아까오 포프라묵, 서양에도 수퍼 사모안 마이티 모처럼 중장년의 나이에도 프로 이력을 이어가는 명선수들이 있으나 타고난.뼈대도 약한데다 무골 체질이 아니라 가뜩이나 떨어지는 신체기능을 유지하기란 정말 쉽지.않다. 그래서 부족한 잠 더 줄이고 책 덜 읽더라도 훈련량을 유지코자 하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며 신체능력보다는 지적능력이 그래도 덜 감퇴될 터이기 때문이다.


ITF 월드컵 일정이 잡힘에 따라 주말 오전에만 주로 나오시는 화백 사범님의 주말반에도 본격 대회 준비가 시작되었다. 틀 연습이야.그렇다치고 아무래도.중장년층이나 취업준비생들이다 보니 혹시나 다칠수도 있는 맞서기는 비교적 참여율이 덜한데, 젊은 꽁지머리 사범님이 맞서기를 도와달라고 청했다. 국기원 태권도를 오래.하며 본인이 근무하는 도장도 따로 있는 분인데, 지난번 태권도ONE.대회에서 익숙하지 않은 ITF의 주먹 규칙에 흥미를 느껴 우리도장에 입문했다. 급하게 주먹기술의 보완을 위해 권투도 틈틈히 연습하며 3km씩 뛰고 있다니 역시 젊은 이십대…


팔다리가 짧은데다 날렵하거나 유연하거나 힘이 세지도 못한.내가 활용할 수 있는 무기는 보법으로 상대의 공격이 뻗지 못하는 영역으로 피하며 치는, 다양한 경험에 의한 움직임이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턱을 들어올리며 발을 뻗어올리는 국기원식 태권도에 익숙한.꽁지머리 사범님의 발차기는 처음에는 피하기 쉬워서 낮은 방어를.뚫고 몇 번의 찌르기를 턱에 꽂을수 있었다. 거리를 놔주면 바로 화려한 발차기가 나올 것이기에 나는 몸을.흔들면서 공격을.피하고 주먹 위주로 근접거리에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그러한 잔재주도 잠시, 젊은 꽁지머리 사범님이 더 빠르게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이번엔 내가 쫓아가지 못할 지경이었다. 주먹으로 잡아놓고 발차기로 크게 한 방 터뜨려야 하는데, 아무리 가볍게 약속맞서기라도 주먹을 맞은 뒤 바로 뒤나 옆으로 피해버리니 내가 결정타를 넣을수.없었고, 앞발 옆차찌르기로 견제하기엔 상대의 발차기가 더 뛰어나 무서웠다.



꽁지머리 사범님이 그 순간 돌려차기로 내 방어를 살짝 건드리는가.했는데, 거기서 발을 더.올려 내 관자놀이를 그대로 후려버렸다. 꽁지머리.사범님은 잔재주라며 겸손해하셨지만, 그 유명한 국기원 전통의 연속차기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머리를 차여서 잠깐 멍해있는데, 양쪽으로 폭죽터지듯이 좌우 돌려차기가 연달아 들어왔다. 이 거리에서 나래차기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거리고 뭐고 양쪽에서 훅 치듯이 파바바 터지는 발차기에 정신혼미. 그 전에 방어를.앞쪽으로 뻗어 어찌어찌 견제했는데 순식간에 화력에 눌려 도장 구석까지 몰렸다. 두어 회전 더 진행했지만, 아무리 내가 더 일찍 많이 연습했다쳐도 체력으로 밀려 더는 내 기술을 쓸수없었다ㅜㅜㅜ젊어서 좋겠다ㅜㅜㅜㅜ 자주.하자고 하시니 연습 더 많이 해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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