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선생의 삼민주의 중 민생주의
물론 시대의 차이는 있겠으나, 이른바 조선 실학파 중 중농주의로 분류되어 교과서에 실리는 정약용 선생이 토지를 기반으로 한 생산방식에 벗어나지 못해 라티푼디움과도 같은 대규모 국영농장을 통한 잉여의 균등한 배분을 꾀했다면, 손문 선생이 생각하는 민생 民生 은 사회를 동요시킬만한 새로운 생산방식을 정착시키는 길이었다. 그러므로 그는 낙후된 농업에 매달린 중국 사회에 어떻게 새로운 공업방식을 긍정적으로 정착시킬지 고민해야했다. 그는 물론, 부르쥬아들의 새로운 노예로 삼고자 땅에 매여 있었던 중세 농노를 인간의 이름으로 풀어주는 서양식 시민혁명과는 그 관점이 달라야했다.
손문 선생의 삼민주의 三民主義 는 비록 위안스카이ㅡ원세개 등에게 총통의 권한을 주는 등 그 강력한 실행을 위해 독재를 허할 위험도 있었으나 그 뜻은 지금도 중국의 법 1조에 남아 있다. 손문 선생은 읽을수록 존경스러운 점이 많다. 오랜만에 독서를 하니 더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