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기본 타격 쭉쭉 뻗기 연습!
어제, 아니, 오늘 새벽 세시까지 모기 잡느라 정말 애를 썼다. 세설신어 世說新語에 이르기를, 어느 부자가 큰 잔치를 열며 하늘이 인간을 귀히 여겨 길짐승과 날짐승, 물고기를 산과 물에 그득히 채우고, 오곡백과를 들에 가득 열리게 함을 칭송하자, 총명하기로 이름난 어린 진 晉 원제 元帝 가 끼어들기를, 세상의 만물은 누가 낫고 못함이 없고 단지 약육강식에 의해 그 차례와 도리가 지켜질 뿐이오, 만일 그렇다면 피를 빠는 모기와 살을 뜯는 호랑이 때문에 인간을 나게 했단 말이오? 하며 반박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여튼 그 후로 삼천년은 족히 되었을텐데도 여전히 모기 잡는 일은 괴롭다. 까짓 좀 가렵더라도 앵앵대지만 않으면 저 야생초편지로 유명한 바우 황대권 선생처럼 좀 참아라도 보련만, 한두 마리 잡고 누우면 또 앵앵대길 반복하니 항우장사도 당해낼 겨를이 없다. 하여 날밤 거의 새다시피 하고 커피를 2리터 가까이 마셨는데도 퇴근 즈음 되니 콧물이 흐르면서 눈이 따갑고 머리가 무거웠다.
그래도 이번 주말은 아내가 또 일 때문에 늦게 상경하여 토요일 아침에 오니 연습할 시간이 얼마 없어 책 한 삼십여분 읽고 바로 한 시간 연습했다. 아이를 눈 안에 두면서, 좁은 집 안에서 복잡하고 많은 기술을 쓸수 없으므로 찌르고 후리고 뚫고 차는 간단한 기술들을 반복하여 오래 연습하거나 제자리에서 버틴다. 턱을 당기고, 배에 힘을 줘서 몸에 중심을 조인 상태에서 걷는서기 발바꿔가며 반대찌르기, 반대올려찌르기, 반대ㄱ자찌르기, 앞차부수기, 뒷차찌르기, 옆차찌르기, 돌려차기 반복해서 한 시간 채웠다. 주먹은 1회전 2분, 발차기는 3분, 쉬는시간은 1분씩으로 했는데 자세를 유지한 상태를 하체를 바꿔가며 깊고 무겁게 타격하면 새삼 1분.1초가 얼마나 긴지 사무치게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