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일본 고학古學 의 거두 오규 소라이는,
논어 양화 편의 실례를 들어 공부자께서 왕의 꿈을 꾸었던 좌절한 정치가라고 해석한다. 공산불요가 반란을 일으키며 공부자를 초빙했을때 공부자의 춘추 이미 일흔에 가까우셨으니, 그는 더이상 기다릴수 없었는지 공산불요의 반란에 합류코자 한다. 늘 충효를 따졌던 일세의 스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형님같기도 한 늙은 스승의 길을 막아선 이는 시장 왈패 출신으로 경호원이자 고작해야 아홉살 터울로 철없는 아우같기도 한, 수제자로 열 명의 제자ㅡ 공문십철 孔門十哲 중 용맹하기로 이름난 자로가 그 앞을 막아선다. 왜 하필 공산 씨입니까, 크게 이름을 더럽히시게 될 겁니다. 늙어 벼슬 욕심을 부리시는지 공부자의 말씀이 걸작이다. 나를 찾는 이가 설마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겠느냐! 불러만 준다면야 동방의 주나라를 만들 자신이 있단다! 천하의 공부자께서도 이토록 유혹에 흔들리실 때가 있는데 하물며 나같은 필부이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