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096일차 ㅡ 오늘은 사제들과 보 맞서기!
오늘에서야 알았는데 이제 막 줄노란띠 를 단 미스터 트롯 사제와 (나만 그런게 보는 줄은 모르겠는데.진짜 미스터 트롯에 나온 난들난들한 젊은 남자가수와 똑같이 생겼다.) 나이팅게일 사매는 나이 또래도, 입문도 비슷하다. 괜히 꼰대 아저씨마냥 희롱수작 하자는 것이 아니라 청춘남녀끼리 서로 손발 맞대가며 연습도 하고 논의도 하는 모습이 귀엽고 보기 좋았다.
내 보 맞서기 연습을 일찍 끝내놓고, 나는 미스터 트롯 사제를, 콜라 부사범은 나이팅게일 사매를, 마치 가족오락관 남성팀 여성팀마냥 갈라놓고, 알려드렸다. 콜라 부사범을 비롯해 해커 사제라든가, 굵직한 선의 사극 사제라든가, 다들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검은 띠 사제들밖에 없어서 나의 개미같은 발전은 자각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나도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줄노란띠 사제사매들과 비교해보니 십년세월을 그냥 버린것은 아니었구나 새삼 안심이 되었다.
세월은 붙잡을 수 없고, 나이는 싫어도 먹는다. 도장에서 영어를 알려주는 미즈 케이도, 살이 많이 빠지신 중년의 형님 사제도 어느덧.녹띠가 되셨다. 올해도 부지런히 할일이다. 내일은 또 오후 출근이므로, 오전에 연습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