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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Jan 23.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不惑의 一日語學  11일차 ㅡ 아내도 너도 다 자라고 하지만ㅜ

**김성동 천자문

資父事君 曰嚴與敬

부모를 섬기는 일을 밑천삼아 임금을 섬기니, 이를 두고 엄격함과 공경이라 한다.


孝當竭力 忠則盡命

효도란 마땅히 힘을 다하는 것이요, 충성은 곧 목숨을 다하는 것이다.

ㅡ 윗 두 문장은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문장들을 간추려 다시 쓴것인데, 충성이 효도보다 위에 있는듯 해석했다.


臨深履薄 夙興溫凊

깊은 물가에 가서 얇은 곳을 직접 밟아 위험하지 않은지 살펴보고, 일찍 일어나 따뜻한지 서늘한지 살펴야 한다.

ㅡ효도의 태도. 혼전신성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似蘭斯馨 如松之盛

난초의 향기처럼 퍼짐과 같으니, 소나무 우거지듯 이루어지이다.

ㅡ여기까지 충효에 관련된 이야기!


ㅡ묵가墨家가 상인들의 수호자였고, 법가가 법학자들의 집단이었으며, 명가名家 가 논리학자들의 학파였다면, 유가儒家 는 종법적인 가족제도를 지켜왔다고 늘상 이야기해왔다. 이토 진사이와 오규 소라이가 해석하는 공부자의 면모는 언뜻 상반되는듯 보이지만, 인의를 부르짖었던 정치가로서 인간이 최초로 만나는 사회이자 조직인 가족으로부터 초석을 다져야겠다는 시각은 이상하지 않다. 다만 천자문의 해석과 달리 논어에서는 죄를 지은 아비를 신고하여 체포되게 하고 충신으로 이름을 날린 어느 아들을 강렬히 비판하셨으니, 가족으로서의 효가 더 우선된다 하겠다.



고리타분하다 여길수 있으나 서른이 넘어 현재 내 정치관에서의 대통령이란 정치시스템론에서 말하는 통수권자도 아니요, 그렇다고 이상적인 국민의 종복도 아니다. 당장 연봉이 억 단위가 넘는 중앙의원부터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둥이랍시고 기초의원들까지도 해외 연수에 혈세 뿌리며 거들먹대는데, 대통령이 무슨 국민의 종복일수 있단 말인가. 난 솔직히 공부 열심히 하고, 출세한 이들이 지나치게 착취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어느 정도의 명예와 부는 가질수 있다는, 상당히 오해받기 좋은 두루뭉수리한 생각을 지니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은 나라의 큰 어른이다. 실수도 할 수 있고, 전문 장차관이 아니니 당연히 모든 분야를 섭렵할수 없더라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중재도 하고, 미안할땐 미안하다 하고, 실수하면 잘못했다 하면서 진짜 각계각층 이들과 두루 사귀는 큰 호걸이 대통령감이라고 본다. 그래서 나는 이토록 발전한 세상에 직접민주주의를 아직도 실현할수 없을까 약간 의구심이 든다.


대통령께 몇 말씀 올리려던 도 의원은 경호원들 손에 무참히 끌려나갔고, 영부인께서는 여러 논란 중에서도 단돈 삼백만원짜리 가방 추문에 여당에서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고 말씀하시었다. 일찍이 한동훈 위원장은 장관 시절에, 아무도 세상이 공평하다 믿지 않지만, 자신같은 고위공무원들은 그런 척이라도 보여주는게 도리라고 말한적이 있다. 우파는 자녀들 대놓고 미국 유학 보내고, 좌파는 부끄러워하며 몰래 미국 유학 보낸다는데, 사실 사전적인 좌우파, 진보ㅡ보수 의미에 전혀 맞지도 않는 한국 정당들이 정권만 잡으면 별반 다를것없는 한계는 여실히 보여왔다.



영원한 사부ㅡ대통령 다섯을 모시며 경호한 특공무술의 장수옥 총재께서도 말씀하셨듯, 일국의 대통령을 경호하는데는 나라 최고의 무인들이 모이기 마련인데, 무슨 일이 있을줄 알고 언성 높이는 이를 대통령 가까이 두겠는가. 행여나 칼이라도 맞느니 미리 거칠게 떼놓을수밖에 없었던 경호실의 대처는 개인적으로 이해한다. 경호는 원래 그런 것이다. 또한 아무도 모르리라 믿었기에 그깟 가방 하나 돈 주고 백 개도 더 사겠지만 별 생각없이 받은 마음도 이해한다. 이멜다 여사는 수천 개의 비단 구두가 놓인 신발장도 있었다는데 가방 몇개가 대수였을까. 다만 나는, 그럴때 대통령께서 기왕 멀리 가셨으니 기꺼이 미안하다며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영부인께서도 가방에 내가 잠시 마음이 멀었다, 미안하다, 하시며 특검에도 응하시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었었다. 그게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부부로서의 큰 모습이 아닐까. 솔직히 어차피 범털 변호사 쓰실거잖아요, 읍읍…



**Watsonville wonders

Certain Apples

In 2014, I had the distinct privilege of speaking at an awards ceremony in Daejeon. My discourse was laced With references to particular apples The apple that redefined the course of scientific discovery-courtesy of Newton.


**단어장

Certain 확실한, 이외에도 어떤, 몇개의 의 뜻이 있었다.

distinct 분명한

privillage 특권

discourse 담론, 담화

lace 레이스, 끈 이외에도 동사로는 묶다 는 뜻이 있으므로 be laced 하면, 묶인,연관된.

references 레퍼런스 열린다 할때 그. 참고 참조

redefine define은 정의하다, 고로 재정의하다.

courtesy 예의. 태권도 5대 정신, 영어로도 도장에 걸려있으니 십년간 수도없이 본 단어. 그래도 철자가 헷갈려 다시 적음.




** 병문이 번역

어떤 사과들.


2014년에 나는 대전 시상식에서 발언을 하는 분명한 특권을 누렸다. 내 담론은 특별한 사과와 연관된 내용이었다. 그 사과란, 뉴턴의 예의있는 과학적 발견을 통해 재정의된 그 사과였다.



** 파파고 번역

특정 사과 ㅡ 보자마자 터짐, 벌써 내가 이긴 기분 ㅋ


2014년 대전에서 열린 한 시상식에서 저는 특별한 연설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저의 담화는 특정 사과에 대한 언급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뉴턴의 과학적 발견-예의 과정을 재정의한 사과입니다.


**선생님 원전

2014년, 대전에서 열린 어떤 시상식에서 발표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나는 어떤 사과들에 대한 이야기를 발표 내용에 넣었다. 과학의 역사를 어느 정도 바꿔 놓은 뉴턴의 사과도 있고


ㅡ 우리 둘다 틀렸어! ㅜㅜ파파고야 분발하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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