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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er병문 Feb 16. 2024

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

ITF 번외편 ㅡ 인생이 언제나 내 맘대로 풀리란 법은 없지ㅜ

아내가 온다해도 당연한 얘기지만, 육아며 가사 일을 모두 아내에게만 맡길수 없기 때문에 주중에도 회사와 육아가 있으니 결국 온전히 내 시간일 때는 일주일에 두 번, 도장 가.있는 한시간 반 정도인데 그조차 못 가면 서운한 일이 많다. 그러나 집안일.회사일이 본디 내 일인데 그를 팽개치고 모르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설사 무시하고 간다한들, 마음이야 편할까. 결국엔 훈련에 제대로 집중도 못한 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애타는 시간만 갈 터이다.



아마추어 권투 국가대표를 지낸 김지훈 선수를 모를리 없다. 프로 선수이면서 챔피언을 지냈지만 교파가 난감한 볼케이노 김지훈 선수와는 동명이인이다. 흔히들 명선수는 이미

잘하고 다 알기에 명지도자가 되기 어려우며, 선수 때 빛을 발하지 못한 이들이 절치부심하여 명선수를 길러낸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다. 나 역시 소은이를 부족한 아비보다는 더 훌륭한 태권도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테지만, 꼭 전부 나 같지만도 않아 현역 때의 기량도 출중하시고 지도자로서도 유감이 없는 스승들이 우리 사범님을 비롯하여 계신데, 이 김지훈 선수도 역시 그렇다. 기술적으로 엄정한 아마 권투판의 엘리뜨였던만큼 자세 완벽하고 강의도 좋다. 그 분의 반복 연습이 올라왔기에 이번에 작심하고 따라해보기로 했다. 팔다리가 짧은 나에게 근거리의 주먹은 반드시 필요하다.



결론은? 1회전은 3분, 사이 쉬는 시간 1분씩은 전부 타이슨 팔굽혀펴기로 메웠다 해도 모두 수행하는데 단 삼사십여분, 그리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에 이미 온몸이 땀에 젖고 쓰러질듯하다. 이 연습량이 익숙해져야 발차기도 넣어 태권도식으로 할 수 있다. 진짜 제대로다. 연습 내용은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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