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129일차 ㅡ 정체 (2) 유연성 훈련부터 꼼꼼히!
예전보다 일교차가 훨씬 심한 요즘이지만, 오늘의 도장은 제법 찌고 더웠다. 미스터 펠리페와 가비는 도복 바지에 셔츠를 입었지만, 해커 사제와 콜라 부사범과 나는 그냥 도복을 입고 띠를 맸다. 특별히 예의에 어긋나서가 아니라, 나는 원래 아무리 더워도 반팔 셔츠에 도복 바지 차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찌는듯한 도장에서 도복이 땀에 흠뻑 젖고, 또 그 축축해서 무거운 소매로 땀을 한번 쓰윽 닦아줘야 훈련한 맛이 났다.
아침 일찍 일어나 유연성 훈련을 더 꼼꼼히 했다. 오른무릎이 여전히 높고 골반이 아파서, 두 다리 쭉 뻗고 몸을 숙였고, 양 무릎을 번갈아 반대편 무릎에 올린채 다리를 뻗어 숙였고, 다리를 찢은 채 몸을 숙였고, 서랍장 위에 다리를 엎어놓고 돌려서 골반을 풀었고, 한쪽 다리를 쭈그린채 나머지 다리를 쭉 뻗되 발바닥을 가능한 땅에 붙여 종아리부터 고간까지 찢어지는 느낌이 나게 했고, 바로 선 채로 한쪽 발목을 뒤로 붙잡아 접어 끌어올렸는데, 그때 허리는 우지끈 하면서도 오늘 하루 종일 아프지 않았다.
어제 아내의 직장에서 기초 연습을 해두었으므로, 원효 틀부터 포은 틀까지 하고, 팔굽혀펴기 두 종류와 돌개차기 연습을 더했다. 사실은 계백 틀까지 했어야 했지만, 여러 사제님들 연습을 봐드리고, 해커 사제의 3보 맞서기 열 개를 잡아주느라, 다음에 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