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不惑의 一日語學 43일차 ㅡ 또 슬슬 시작

by Aner병문

이제부터는 순서를 좀 바꿔서.



**Watsonville wonders

Envision refrigerated sanctuaries with double doors, lined in majestic rows, each a temple to ice cream.

And as for Baskin Robbins, they graced the shelves in pint and quart sizes, a tableau not mirrored in Korean supermarkets. The revelation? Korea has tasted but a morsel of the ice cream universe.


**단어장

envision vision은 시야인데, 전체를 뜻하는 en 이 붙으니까,구상, 전체적인 그림

majestic majesty 는 폐하. 그러니까 장엄한, 웅장한

as for 에 관해서, 대해서

grace 타동사로 쓰일땐 꾸며주다.

shelves shelf 선반의 복수형

pint 파인트가 이거였어? ㅜ

tableau 회화, 놀라운 광경

revelation 계시, 혹은 폭로

Morsel 소량의, 한입의


** 병문이 번역

두 개의 문이 달려, 온통 얼어붙은 성역 전체란, 장엄하게 줄지어선 아이스크림들의 신전과도 같았다. 배스킨라빈스에서라면, 온갖 파인트 및 쿼터 크기의 은혜로운 아이스크림들은 한국 수퍼마켓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일게다. 폭로 하나 할까? 한국은 이 거대한 아이스크림 세계를 겨우 맛봤을 뿐이다.



** 파파고 번역

두 개의 문이 있고, 각각은 아이스크림의 신전이고, 장엄한 열로 늘어서 있는 냉장 보관 보호구역을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배스킨라빈스의 경우, 그들은 파인트와 쿼트 크기로 진열대를 장식했는데, 이는 한국 슈퍼마켓에 반영되지 않은 타블로입니다. 그 폭로? 한국은 아이스크림 세계를 아주 조금밖에 맛보지 못했습니다.


ㅡ 뭐.. 내가 이긴것 같지? 이제 한자를 매번 베끼고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제한된 시간 내에 영어에 좀 더 힘쓸수 있다.



**김성동 천자문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아내가 한자로 가득한 종이 한 장을 찍어 보내주며 읽을 수 있느냐 물어보았다. 경로당, 등록증, 임기, 임명, 회장 등으로 구성된 쉬운 단어들이었다. 그이까네, 등록증이 맞다 이기지요? 그러지, 근디 어데서 이런 종이를 얻어왔으까잉. 아, 경로당 회장 어르신덜하고 할 일이 좀 있어가 등록증 좀 보내돌라카이까네 이래 한자를 써뿔줄 뉘 알았겠노. 아따, 그려? 근디 하냥(보통) 나랏일 허는 양반들 다 있을 꺼인디 이걸 읽을줄 아는 이가 하나도 없었능가? 아따, 다들 나한티 술 한 잔 사셔야쓰겄네. 아내는 픽 웃으며 전화기 건너에서 대답이 없었으나, 며칠 후인 엊그제 내려갔을때 손수 술을 주며, 그나마 한자 읽어주실만한 어른 주임님은 어디 가뿐기라, 네이버 옥편으로 그려볼라캐도 이 머 쓸 줄 알아야 찾지요, 한자 똑디이( 똑똑이 )여보야 없었으모 진짜 어머이께 전화 디릴뻔한기라, 내 여보야 덕에 체면 좀 살았다 아입니까, 어예 한자 특채로 우리 회사 안 올랍니까? 한자 특채야 농담이겠지만, 나는 재능한자니 장원한자니 하는 학습지가 있기 전부터 어머니께 한자와 고서를 오래 배웠고, 십대 시절에 백 문제 전부를 주관식으로만 시험 보던 시절, 자격증을 모두 따서 대학교를 한자 특기생으로 들어가긴 했다. 나이 마흔에서야 가물가물한 한자들을 다시 되새기느라 근 사십여일간 천자문 한 번 후딱 쓰긴 했지만, 늘 쓰는 상용한자 정도야 낯설지 않다. 나는 괜히 태백산맥에서 청년단장 염상구가 각골난망 을 읽지 못해 달걀 싸들고 간 약방 영감에게 한글로 발음을 써달라 하다가 면박듣던 장면을 떠올리며 술잔을 들고 낄낄 웃었다.



손가락이 휘어지도록 한자를 쓰고, 사서삼경과 온갖 책을 읽던 삼십 년 전의 소년은, 요령없이 세상풍파 다 맞고, 늙고.바스라져 겨우 한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나는 태권도의 낱기술을 연습하면서, 낱글자들을 쓰고 외우며 이해하는 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 스스로 쓰고 표시하고 기억할 일이라면, 저 잉카나 메소포타미아마냥 쐐기그림이나 기호만 있어도 될 일이다. 태권도의 기술이 나와 상대 간의 물리적 관계를 정립하는 일이듯, 여러 사람이 겪고 해석하는 세상을 공유하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대화하고, 싸워도 인간 사회의 테두리 내에서 싸우자고 말과 글이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글을 공부하는 일은, 비트겐슈타인의 말처럼 철학 그 자체이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세상의 흐름을 더듬는 일이다. 그저 자본주의의 상품과 다를바없이, 춤과 노래 등으로 사람 비위나 맞추는 일들이 왕 행세를 하는 세상에선, 아비로서 더욱 필요한 일이다. 휩쓸리지 않도록, 잊지 않도록, 지키도록 가르치기 전 부족한 아비, 남편으로서 먼저 새겨야할 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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