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 일.
0. 소은이 잘 챙겨서 등원 완
ㄴ함께 가신 어머니, 롯데리아 지나가다 말고 아토피 있는 손녀 걱정에
ㅡ 소은아, 너 햄버거 이런거 먹으면 뒤여, 안뒤여?
ㅡ 안돼요! (실제로 햄버거 썩 안 좋아하고, 빵집 햄버거의 토마토, 오이만 쏙 골라먹음 )
ㅡ 그려, 그거이 너 죽는 길이여, 뽀뽀, 뽀뽀.
… 아, 하드보일드한 우리 어머니
1. 도장에서 혼자 빡세게 연습 ㅡ 개운! 후련! 피곤! ㅋㅋ
2. 실망스러운 점심 식사
ㄴ 안양역 앞에 꽤 유명한 덮밥집이 신혼 시절부터 있었지만 중래향이 워낙 막강해서 안 갔거나 늘 휴무라… 맛 어떤지 보려고 거금 지출하였는데ㅜㅜ 가격에 비해, 아주 실망.
ㅡ 중식과 일식 차이를 떠나서 산뜻하게 튀기려고 애쓴듯은 하나, 늘 자주 먹던 중식의 꿔바오 鍋包와 비교하면 식감이 밋밋하고 푸슬거리고, 더군다나 소스는 양도 적은데 쓸데없이 달고, 무엇보다 기름이 흠뻑 배이면서도 느끼함없이 풍요롭게 혀를 달래주는 맛이 없잖아! ㅜㅜ 여름 빙수처럼 튀김도 제대로 하면 아무나 못먹는 귀한 음식이었는데, 너무 가라아게마냥 산뜻바삭하게만 튀기려니 그냥 씹을때만 사방팔방 얄팍한 튀김옷 가루만 튀는 성가시고 밍밍한 튀김덮밥이 되었잖소ㅜㅜ
ㅡ 그나마 먹을만한건 당연하겠지만, 새우튀김 2개 뿐이었는데 아주 익숙한 맛이고, 그 외엔, 두툼한 팽이버섯 1, 고기말이 2, 스팸어묵말이 2, 고추튀김 1, 표고버섯 1, 붕장어튀김 1, 단호박 튀김 1 이 정도로 기억하는데, 프랜차이즈라기엔 가격이 비쌌고, 그 가격에 이 식재료들을 기름에 튀긴것치곤 너무 맛이 없었어… ㅜ 튀김은 너무 느끼해서도 안되지만, 농염하고 화려하면서도 깔끔해야 된다구ㅜㅜ이 더위에 튀기시느라 애는 쓰셨습니다만 ㅜㅜ 흑흑. 아니, 그리고 누가 햄처럼 빈약한 가공육을 튀깁니까ㅜㅠ 기름에 구워서 염분이 도드라지게 해야죠ㅜㅜ
3. 너무 상심했는지 갑자기 배가 아파서 집으로 바로 가서 ㅍㅍㅅㅅ… 푸드덕푸드덕.. 사장님들, 내가 여기에 내가 길게 쓸줄 알고 덮밥에 뭐 타신거 아니죠? 지사제 바로 먹고 너무 맛없는 밥에 상심한 나머지. 30분 낮잠… 진짜 드물게 한 이십분 잤다. 커피 적게 마셔서일까??아니면 그 정도로 충격적인 맛이었나? ㅜ
4. 소은이와 놀이터 및 빵집
ㄴ 4층에서부터 쿵쾅쿵쾅 아빠다, 아빠! 하더니, 1층에서 펄쩍 뛰어안기며, 선생님, 봐요, 아빠가 오셨어요! 뽀뽀, 뽀뽀, 뽀뽀… 아빠, 우리 어디가요? 집에서 낮잠 자길 잘했네. 소은이와 놀이터 딱 한 시간 놀고,부녀가 빨갛게 익어서 동네 단골빵집 (소은이가 오이와 토마토만 골라먹는 그 햄버거 ㅋㅋ ) 가서 팥빙수 나눠먹고, 집에 와서 딱 씻기고, 씻고, 빨래하고, 책 좀 잠깐 읽고 있었는데 전소은 티비보다 그새 잔다?? 5분만에?? 모처럼 한가하게 산에 다녀오신 어머니 아버지는 애 무슨 특수훈련이라도 시켰냐며 어찌 오후 일곱시부터 곯아떨어졌냐며 기막혀하심 ㅋㅋ
5. 남은 시간 독서 및 습작.ㅡ 행복, 여유, 졸림.
6. 이런 날 진짜 드물다. 자자! ㅜㅜ
ㅡ 나 이제 내일부터 담주 목욜까지 쭉 일하고, 금 토 일 처가 다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