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130일차 ㅡ 오랜만에 도장에서 혼자 열심히!
젊었을때 나는 지금보다 더 실력이 부족했다. 이십대 때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낱기술만 모아 익힌 내 무공은 내 공부처럼 잡스럽고 졸렬했다. 나이 서른이 되어서야 올바로 띠를 매어 서고 걷고 숨쉬었다. 물러가는 몸이야 둘째치고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 총각 때는 부모님 눈총 받아가며 주 5일 하루 네시간씩 훈련했지만, 결혼 하고 나서는 그럴 겨를이 없었다. 처자식을 돌보지 않을 수 없었기에 나는 잠을 줄였다. 얼어붙을듯한 겨울 새벽에 밥 잘하는 유진이와 아침 다섯시부터 연습한뒤 출근하기도 하고, 모기 뜯겨가며 여름가을 밤 옥상도장에서도 연습했다. 지금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면, 결코 속일수 없는 그때의 시간이 십년간 꾸준히 쌓였기 때문이다.
날이 벌써 너무 더워서일까? 인도의 귀부인 강 선생님 계신곳이나 태국, 필리핀 등은 오십도, 중국은 사십도라는데 한국도 의외로 습하고 더워 숨이 턱턱 막힌다. 고령층이 주이신 오전반 사제사매들께서는 오늘 아무도 오지 않으셨다. 오랜만에 젊었을적 혼자 연습하듯, 주먹쥐고 팔굽혀펴기와 타이슨식 팔굽혀펴기를 함께 하며 연습했다.
총 4킬로 모래주머니 차고
원효, 율곡, 중근, 퇴계, 화랑, 포은, 충장
모래주머니 벗고
광개, 계백.
기본.발차기 세 종류 연습.
돌개차기 좌우 연습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