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법(2) - 플라톤 : 소크라테스의 바울
그러므로 위대한 웅변으로 명성을 떨친 키케로는, 플라톤에 대해 철학자의 신이라 했는데, 이는 훗날 비트겐슈타인이 물려받는 별명이 되었으며, 화이트헤드는, 서양철학 2,000년의 역사란, 플라톤에 대한 각주모음에 지나지 않는다 했다.
미스터 거스리는 두 장章. Chapter 을 할애하여 플라톤을 정리하고 설명한다. 레슬링에 능했으며, 미소년과 철학과 애정을 나누길 즐겼고, 이데아론과 철인 哲人 정치를 주장했던 플라톤. 그에 대한 나의 지식은 중고등학교 도덕, 윤리시간으로부터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얇은 책이지만 번역이 어려워 며칠간 악전고투했다. 읽은 곳을 읽고 또 읽어도 쉽지 않았다. 특히 미스터 거스리는, 의외로 개신교의 기틀이 된다고도 여겨지는 이데아 idea 에 대해서는 거의 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지배계층에게 거의 금욕에 가까울 청빈과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플라톤의 국가관에 대해 설명한다. 자연철학과 법 등에 능통했던 소피스테스들로부터 플라톤은 적대관계에 있었다. 그는 다수의 폭력으로 살해당한 소크라테스의 전례를 비추어 민주주의는 중우정치 衆禹政治 의 수단에 지나지 않으리라 보았다. 그는 고결한 인품과 지식을 갖춘, 소수의 철학자들이 통치하고, 전문 군인들이 나라를 지키고, 그 아래 시민과 노예가 있는 사회를 꿈꾸었는데, 인간 또한 이러한 3요소로, 이성, 영혼, 용기(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