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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사는이야기)

본격부녀육아일지.ㅡ 말과 몸이 영글어가는 딸아이

by Aner병문

1. 짜파게티와 짜장면.


밤늦게 퇴근하여 소은이 우유나 주전부리를 사오던 날에, 동네 가게 아주머니께서 씨익 웃으며 말씀하셨다. '아니, 어머니 말예요, 늘 엄격하시고 그런 줄 알았는데, 소은이한테는 아주 꼼짝을 못하시대.' '글죠 머 ㅎㅎ 아들딸은 뺨을 맞고 커도 손자손녀는 뺨을 치면서 큰다 안허요. 근디 뭔 일 있었어요?' '아니, 나도 소은이 할머니 성격상 절대 소은이 짜장면이나 라면 같은거 안 해주시는 줄 잘 아는데, 고 쪼끄마한 것이 남들 다 보는데 가게 앞에서 짜파게티 봉지를 꼭 끌어안구, 할머니 읽어봐! 짜!파!게!티! 하면서 이거 사줘! 하니까 할머니가 막 웃으시면서 그냥 사주시더라구요. 역시 손녀는 못 이겨. 그렇죠?'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 날은, 소은이가 부득불 걱정되어 어머니 아버지가 소은이를 데리고 큰 대학 병원에 다녀오시던 날이었다. 뭔지 몰라도 병원에서 소은이에게 짜파게티나 짜장면을 미끼삼아 꾀셨겠구나 싶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아침에, 잘 자고 일어난 소은이는 느닷없이 피가래를 뱉어내었다. 꽤 굵었고, 진했고, 여러번 나왔다. 간호사였던 아내의 진두지휘가 눈부셨다. 어머이! 소은이 팔 잡으시고, 여보야는 소은이 다리 잡으시소! 모자(母子)가 제 딸, 손녀의 팔다리를 잡자 아내는 소은이를 눕혀서 뒷목을 다리 사이에 받치고 잡아서 입을 아아 벌려보라 했다. 혀를 길게 내밀고, 위아래를 다 살피고, 휴대전화 불빛으로 목구멍 깊숙이까지 모두 보아도, 피가 나오는 곳을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다행히도 의왕시에 달빛병원이라고 해서, 연중무휴로 아이들을 항시 봐주는 큰 병원이 있었다. 차로도 멀지 않은 길이라 설날이고 뭐고 들입다 밟아서 갔다. 무척 크고 넓었으며, 어린이 전문 병원답게 각종 아동용 만화를 보여주는 큰 TV가 곳곳에 달렸고, 책과 인형도 많았다. 소은이는 더이상 피가래를 뱉지 않았고, 또한 전혀 아파하고 기운없는 기색도 없어 별일 아니리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갑자기 피가 나왔으니 걱정이 안될수는 없었다. 차라리 어디 찢기고 뚫려서 피나오는 곳이나 보였으면 걱정도 덜 되고 속이나 시원하리라 싶었다. 의사 선생님은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고 하며, 목까지 보는 내시경과 X ray에서도 특별한 징후는 발견되지 않아 안심해도 되리라 하셨지만, 한번 시작된 어머니의 걱정은 멈출줄 몰랐다. 안그래도 소은이가 워낙에 생고기를 좋아해서, 혹시나 그것 때문에 기생충 감염이라도 된건 아닌지, 어머니의 걱정은 끝을 치달았다. 나보다 어린듯한, 젊은 의사 선생님의 반응도 웃겼다. 에이, 할머님, 그건 아닐겁니다. 생고기 먹는다고 해서, 설사 기생충 감염이라고 해도 이런식으로 피는... 잠깐만요. 아이가 생고기를 먹는다고요? 육사시미 말씀하시는거죠? 날고기요? 젊은 의사 선생님은 안경을 고쳐쓰고는, 무슨 몽골에서 왔나 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의학적으로… 솔직히 별로 권장드리는 음식은 아닙니다. 아이는 아직 어리구요. 웬만하면 익혀서 주세요.



그래도 어머니의 걱정은 끝나지 않아, 더이상 소은이가 피를 뱉지 않을 때에도 기어이 큰 병원을 예약해서 다시 다녀오셨다. 아내는 연휴가 끝나 다시 내려가고, 나 역시 출근하니, 어머니 아버지 둘이서만 저 기운센 6세 아이를 데리고 다녀오셨어야 햇는데, 걱정이 없을 수 없었다.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는, 피를 뽑고, 검사를 받을때 장난감도 사주기로 약속하셨고, 짜장면도 사주기로 약속하셨던 게다. 다행히도 큰 병원의, 좀더 연륜이 있는 의사 선생님은, 할머님, 할아버님! 그런 걱정 하시덜 말어! 아이는 건강 그 자체야! 그리고 자다가 가끔 피나오고 그런 경우 있어, 하~나도 걱정하실 거 없으셔! 하셨다. (근데 왜 꼭 어머니 아버지는, 의사 선생님이 반말을 해야 안심하시는걸까?^^;;) 근데, 아이가 생고기를 좋아한다구? 아이고, 그건 외도(外道)야, 외도. 생선회나 날로 먹고 그러는거지, 육고기는 꼭 익혀서 주시도록 해요. 깨끗하게 해주시겠지만, 애한테는 위험할 수도 있다구. 덕분에 우리 전소은, 이제 할머니가 가끔 주시는 육회나 먹기로 하고, 생고기는 당분간 못 먹게 되었다.



여하튼 피도 뽑고, 검사도 다하고, 약속된 짜장면을 먹기 위해 보무도 당당하게 의기양양 집으로 돌아온 6살 소녀 전소은. 그러나 평소에 외식을 잘 안 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도 미처 모르셨던 사실이 있었으니, 설 연휴 끝나고 월요일이라 대부분의 중국집이 전부 쉬느라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안그래도 추웠던 날, 두 곳의 중국집의 문이 닫혀 있자 한숨을 푹 쉬던 소은이는,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갑자기 벌떡 일어나며, '할머니! 짜파게티예요! 짜파게티 사서 끓여주세요!' 라며 제가 먼저 할머니더러 마트를 가자고 손을 끌었단다. 하도 귀엽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어머니가 넌지시 '소은아, 너 짜파게티 많이 먹어본거여?' 하니 천진난만 전소은 '네! 아빠엄마가 할머니 없을때 몰래 끓여줬지롱요!' (야 임맠ㅋㅋㅋ 진짜 애 앞에서 찬물도 못 마신다더니 ㅠㅠ). 경험자답게 마트에 가자마자 '할머니, 이쪽! 이쪽!' 라면 진열대로 척하니 가서 짜파게티(때마침 가장 아래쪽에 있음) 를 척 꺼내다가, '할머니, 여깄잖아요!' 하면서 어찌나 안내도 정확하던지. 어머니가 역시 웃으시면서 '그려, 그것이 짜장라면이여?' 하자, '아니이, 이건 짜장라면이 아니라 짜파게티예요, 할머니 읽어봐! 짜!파!게!티!' (손가락으로 한 글자씩 짚으며, 쩌렁쩌렁) 그러니까 마트 사장님은 그 장면부터 보신거다. 주변분들도 다 보시고 어쩜 아이가 저렇게 똑소리가 나냐고 웃으셨다고 했다.



어머니는 아무리 약속했지만, 몸에도 안 좋은 음식 어머니 손으로는 못 끓여주시겠다고 (또 실제로 라면 잘 못 끓이심^^;; 도다리쑥국은 기가 막히게 끓이시지만..ㅎ) 아버지께서 대신 끓여주셨는데,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어린 것이 그 짜파게티 한 그릇을 누구 나눠주지도 않고 혼자 약간 자작하게 남은 국물까지 후루룩 다 마셔버렸단다. 물론 우리 부부는, 훗날, 어머니 앞에서 1)절대로 생고기는 부부끼리만 먹을 것 2)짜파게티 좀 그만 끓여줄것. 으로 말씀 한차례 들었다..^^;;




2. 아직 다리 찢기는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때는 바야흐로, 소은이가 재롱잔치 준비하느라 항상 집에 오면 유튜브로 하얀별이며, 유후 등의 어린이 공연을 틀어놓고 춤을 추던 때였다. 어찌나 스스로 적극적이고, 춤도 잘 추고 잘 노는지, 이른 저녁 퇴근할 무렵이면, 공부도 미뤄놓고, 유튜브 앞에서 소은이 춤추는 거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때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소은이가 갑자기 '아빠, 봐요, 언니가 알려줬지롱~' 하더니 어린이집 가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다리를 앞뒤로 쫘악 멋있게 찢었다. 아니, 이 아비도 젊었을 적 택견할때나 겨우 다 찢었던 앞뒤찢기를 지금부터 벌써..?^^;; 다리찢기는 물론 해두면 편하고, 멋있어보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높이 찰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과하게 찢을 필요도 없기에, 고관절이 아직 굳지 않은 아이한테 내가 먼저 알려줄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역시 몸이 부드럽고 유연한 아이답게 소은이는 한번에 다리를 쫙쫙 잘 찢었다. 일단 의기양양해하는 아이 기세를 꺾을 수 없으니 얼른 칭찬해준 다음에 일으켜서, 바지를 털어주고 얼른 물어보았다. '소은아, 어떤 언니가 이렇게 다리 찢으라고 알려줬는가?' '응. 유튜브에서!' ...아;; 유튜브 보고 따라한거구나. 대체 요즘에 무슨 유튜브를 보길래 다리를 앞뒤로 찢는 내용이 다 나왔나..너 이 녀석 애비 몰래 우슈(武術)라도 배우는 거냐...



너무 놀라서 여하튼 사진이나 한두번 찍고 말릴 예정이긴 한데, 너무 빨리 다리를 찢어서, 미처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고, 지금은 그 이후로 거의 다리 찢기를 안해서 나도 일부러 권하지는 않고 있다. 이족보행하는 인간의 다리를 불필요하게 과하게 늘릴 필요는 나도 없다고 생각. 다행히도 소은이는 그 이후로는 앞뒤로 다리를 찢지 않고, 적당히 좌우로만 벌려서 저 스스로 몸을 풀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도 태권도 및 격투기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 줄 아는데, 다리 다 찢어야만 무조건 발차기를 잘하는게 아니란 점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ㅐ애초에 ITF의 높은데 차기는 눈 높이까지이고, 무릎을 높이 들어야 발을 높이 차는 거지, 다리를 무조건 무리하게 찢어야만 높이 찰수 있는건 아닙니다. 트릭스터 류의 특별한 곡예 발차기를 하시려는 게 아니라, 그저 사회체육의 취미 수준이시라면 다리는 적당히만 벌려주셔도 충분합니다.)



3. 혼자서 가위질도 전화도 잘해요!



어머니는 올해 여름부터는 소은이를 미술 학원에 보내고 싶다고 하셨다. 피아노든 뭐든 하나라도 배우게끔 하고, 학습지도 하나 정돈 해야한다셨다. 나는 아직 완전히 결정은 못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벌써 사교육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일단 글씨와 숫자에 좀더 능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는데, 소은이가 제 아비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종이 자르기, 접기, 색칠하기, 그림그리기 등의 공작을 몹시 좋아하고 즐겼다. 나는 어렸을때부터 늘상 책만 읽고 쓰고 햇는데, 소은이는 영 달랐다. 제 애비 따라 책 읽고 글쓰는 흉내를 내긴 하나 오래 가지 않았다. 제 어미가 사다주고 간 가위와 색종이, 색연필을 가지고 하루 종일, 선을 그리고, 그 선따라 정확히 오리고 접고 하는 일을 그렇게 좋아했다. 어렸을때의 나는 영 지루해하고 싫어하던 일이었다. 어린이집 가기 전에도 은근히 바쁜데, '아빠, 봐봐, 우리 이것만 하고 가자!' 하곤, 빈 종이에 세모나 네모를 제법 반듯하게 그려놓고, 작은 가위로 그 선따라 오려두고는 '짜잔~' 하며 제 스스로 의기양양하는 일이 잦았다. 이러니 미술학원, 어찌 생각을 안하겠는가.



요즘에는 할아버지나 고모 전화기로 제 아비한테 전화도 잘한다. 퇴근 무렵이 되면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을 경우가 많았다. '아빠아, 오면서 딸기 사와! 소은이 딸기 먹고 싶어!' 해서 배꼽을 잡았던 적이 있다. 아무리 비싼 딸기인들 어찌 사다주지 않을 수 있으랴. 도장에 있을때도, 아버지 전환가 싶으면 제 할아버지 전화기로 '아빠, 태권도해? 얼른 와요~' 하는 경우도 있고, 금요일이 가까울수록 제 어미 보고 싶다며, 할아버지나 고모 전화기로 제 어미 전화번호를 번개같이 찾아 전화를 걸곤 한다. 어느틈에 벌써 이렇게 컸다.



...근데 나중에 학교 들어가면 전화기 사줘야 하나..? 그것도 아이폰으로? 지금 벌써 고민되는데...^^;;




4. 엄마와 아빠의 차별.


고슴도치도 제 자식은 이쁘다 했다. 하물며 자식이 제 어미 찾는 일은 본능이자 천륜이다. 함민복 시인의 성선설도 그렇듯, 열 달 간 제 몸 고이 품어 영글게 해주고, 힘써 낳아 먹여줘, 입혀줘, 길러줘, 아비가 아무리 애쓴다 한들 어미 반푼이나 갈 성 싶지 않다. 모녀 간 애틋함이야 당연하지만, 특히 아내가 복직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주말부부 시대가 열리자, 주말모친도 참 애한테는 못 할 짓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몇 번 말했다시피 아이는 초반 3개월 정도는 정말 적응을 어려워했고, 석 달 정도 반복되며 어미가 오는 날, 떠나는 날을 가늠할 수 있게 되자, 비로소 그 불안이 조금씩 덜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재롱잔치 사건에서 드러났듯, 아이는 아직 어미의 부재가 깊게 후벼파이는 때를 두려워한다. 하기사 이제 겨우 여섯살 소녀가 알아야 얼마나 알고, 견뎌야 얼마나 견딜 것인가. 그 마음 충분히 헤아릴 수 있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제 어미와 할머니, 저 음식한다고 아침에 창문 열고 환기하면서 찌개 끓이는데 뭐 어째?!!! '엄마는 여기 따뜻한 데 오시고, 아빠는 저기 추운데로 가!!' 라고?^^;;; (동사까지 완벽.차별 ) 심지어 아빠랑 엄마랑 똑같이 아픈데, 엄마는 얼른 병원 가야 낫고, 아빠는 코 자면 그냥 다 낫는다고?!! 이런 간사한....ㅠㅠ (심지어 이래놓고, 제 어미 가고 나면, 또 눈치보다 쓱 제 아비 곁에 누우면서 아빠, 난 아빠가 제일 좋아요오~ 이래서 사람 미침 ㅋㅋㅋ정치인인가? ㅋㅋㅋㅋ)



5. 이건 진짜 할 말이 없었다..^^;;

나이가 나이인만큼, 소은이에게 유괴의 위험에 대해 자주 알려주는 편이다. 저도 생각하는 바가 있을테니, 함부로 그럴 것 같진 않지만, 워낙에 활달하고 모르는 사람한테도 언니, 오빠, 하면서 인사도 잘하고, 뭐든 얻어먹거나 선물받기도 잘해서, 약간 걱정되는 구석도 있었다. 해서, 소은이와 손 잡고 어린이집 데려다줄때마다 자주 얘기해준다. '소은아, 모르는 오빠가 아빠 친구람서 소은아, 빨간고기 먹으러 갈려? 그러믄 어찔려? 갈거여 안갈거여?' '안돼요! 싫어요! 도와주세요오오오 하면서 호루라기 불어요! 112 전화해요!' 대답은 말뚝같이 잘허는고만...



그런데 하루는 소은이가 좀 지루했는지, 아니면 매일 같은걸 물어보니 심통이 났는지 갑자기 나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되물었다. '그럼 아빠, 아빠는 만약에 모르는 아줌마가 엄마 친구라고 하면서 여보! 하면 어떻게 할거야?' 나 진짜 거리에서 깜짝 놀라서 큰 소리로 엄청 웃었다. 할 말도 없었고, 말문이 턱 막혔다. 아니, 평소에 노랫말을 은근슬쩍 잘 바꿔서, 이 녀석이 개사改詞도 참 잘하네, 했던 적은 있는데, 정말 과장없이 저 문장 저대로 말했다. 즉, 저 나름대로, 상황에 바꿔서 대치를 제대로 한 것이다. 표현이 좀 노골적이긴 햇는데, 여하튼 너무 웃겼다.



아내는 듣더니, '와, 소은이가 말 잘해뿟네, 그런 일 있어보래이, 내 가만 안두지~' 하며 짐짓 화난 척을 했고, 너는 얘기듣더니, '소은이한테 할머니께 이르라고 해~' 하며 웃었다. ...사람 죽일 일 있냐...;; 내가 그럴 사람도 아니지만, 어머니는 며느리 속 썩는 일이라면 진짜 가만 있으실 분이 아니다 ㅠㅠ



6. 그래도, 아빠 손을 꼬옥 잡고.

요즘은 날이 많이 풀려서 그런 일이 좀 적은데, 소은이는 올해 초부터, 언제부터인가 날이 추워도 장갑을 끼기보다, 내 손을 꼭 잡는다. '아빠 손이 따뜻하잖아요~' 하면서 내 손을, 그 조그마한 손으로 꼭 부둥켜잡고는 제 얼굴에 막 비비며, '아빠 손 좋다, 아빠 손 따뜻해!' 하며 헤헤 웃는다. '아빠, 어때, 장갑보다 이게 더 좋은 생각이지?' 라며 제 아비 손을 꼭 잡고 같이 어린이집을 간다. 오, 지금 쓰면서도 눈시울이 또 뜨끈하네..ㅠㅠ 딸자식이 애교가 많다더니 진짜 그 말이 딱 맞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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