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248일차 ㅡ 드디어 국적의 역전!
스뻬인 라이아가, 자기 고향에서 언니가 왔다며 데려왔는데, 예술비자로 들어와 아마츄어 모델로 일하는 라이아와 달리 그 언니 애나는 얼굴은 닮았어도, 더 탄탄하고 체격이 단단해보였다. 태권도를 전혀 해본적 없다는데, 라이아의 도복을 빌려입은 태가 그럴듯했고, 각진 어깨에 팔굽혀펴기도 잘했으며, 유연성 및 신체 기능이 무척 좋았다. 니 언니 뭐하시는 분이니? 물으니 돌아온 답변이 firefighter… 소, 소방관! 어쩐지ㅜㅜㅜ
펠리페 사범님과 까를라, 라이아 자매까지 합치니 한국 서울의 도장에 오전부터 해외 수련자들이 북적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흰 띠인 백 선생님과 최 선생님의 발차기를 봐드리는 한편, 강 선생님의 삼일 틀을 두 번 봐드렸다. 3.1운동을 기념하는 삼일 틀은 동작수가 서른한개밖에 안되는만큼, 한두 동작을.잊어버리면 방향이며 연무선이 괴상하게 된다. 젊은 시절의 나처럼 틀이나 형, 품새, 카타 연무가 그저 춤에 지나지 않는다 깔보고 얕볼수도 있지만, 다 훈련하기 나름이다. 그냥 동작만 반복하면 춤이나 체조가 되는거고, 목적에 맞게 몸을 써야 올바른 틀 연무가 된다.
스뻬니쉬 수련자들은, 펠리페 사범님께 그냥 맡겨드렸다. 영어 할줄 아는 이도 적은데다, 나보다 단이 높고, 유려하게 설명가능한 고향 분께 배우는게 좋을게다. 한국 사제사매님들은 내가 도와드리는 한편, 주먹 연습 위주로 많이 연습했다. 그래도 기초 훈련량이 부족한듯하여 오늘 퇴근 후 체력되면, 불가리안 백 좀 오랜만에 더 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