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276일차 ㅡ 맞서기.세미나 전날 가볍게

by Aner병문


사현님 급하신 일이 있어 수련자들과 함께.훈련했다. 곧 9월에 승단심사 준비하는 서른살 칠레 총각과 스뻬인 처녀, 흰 띠 수련자, 강.선생님이 오셨다. 어르신은 틀 연무 연습을 혼자 하시고, 둘씩 짝맞춰 연습하고, 각자의 기초를 봐주었다.


모두 젊고, 신체 기능도 뛰어나며, 태권도와 별 상관은 없지만 하나같이 인물도 좋다. 만약 길거리에서 규칙없이 붙었어야할 상대였다면, 사생결단, 급소를 빠르게 먼저 무겁게 치고 줄행랑놓는 36계를 생각했을 터이다. 그나마 태권도 경기의 규칙 안에서, 기초가 비교적 소홀한 유급자들이기에 그럭저럭 내 무공으로도 아직까진 버틸수 있다.



아직 흰 띠라서 거리 조절을 전혀 모르는 허수아비 군, 낱기술의 실력은 나쁘지 않지만, 맞서기만 하면 고개를 숙이고 앞다리만 뻗어서 밀어내려고 하는 스뻬인 처녀, 처음 한두 방은 좋지만 이후 거리를 내주면 전혀 방어나 회피가 안되는데다 주먹은 필요이상으로 상체가 앞으로 기울고, 발차기는 무릎을 접지 않고 그냥 휘둘러버리는 칠레 총각ㅡ즉, 모두 기초가 부족해서 그렇다. 나는 돌개차기나 540도처럼 어려운 묘기 발차기는 못차지만, 태권도만 꼽아도 11년차, 기초기본만큼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다. 기초를 이길수 있는 극의는 드물다. 복잡한 기술도 튼튼한 기초 위에 생긴다. 그러므로 나도 아직 갈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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