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795일차 ㅡ 끊임없는 훈련!

by Aner병문

어제 저녁에 훈련하고, 자정 가까이 들어와 서너 시간 자고, 다시 어학원 갔다가 도장에 가니 몸이 뻑뻑하고 눈꺼풀이 무거워 견딜 수 없었다. 총각 시절에는 이러고도 틈만 나면 술을 마시며 책도 한두권은 뚝딱 읽었는데, 가는 청춘, 누가 잡으랴, 하여간 허리에 폼롤러 받쳐놓고 십오분 눈 붙인 뒤에 겨우 훈련하였다. 그새 싸늘해진 도장에서 몸에 땀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공도 형님이 쓰윽 들어오시었다. 와, 병문 씨, 늘 이렇게 안 보이는데서 혼자 연습하고 있었구나, 우리 땀내게 몸풀기로 맞서기 좀 할까요? 아니, 형님 전 여지껏 이미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그리고 형님이야 저랑 맞서기하는게 몸풀기일지 몰라도 전 목숨 걸어야 된다고요!ㅜㅜ



오늘은 8개월만에 발차기 정규 훈련에 참석했다. 7월에 복귀해서 지금까지 눈치껏 발차기 연습을 기초부터 다시 했기 때문인지, 스트렛칭이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반대 돌려차기는 살짝 뛰어주면 회전하는 힘을 더 키울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고, 무릎을 충분히 들어서 넣어줘야 체중이 실리고 허리가 돌아가는 힘을 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맞서기는 진짜 이래 맞으나 저래 맞으나 어쩔 수 없으므로 2분 30초 6라운드 동안 진짜 땀나게 뛰었다. 쉴때도 가드를 올리고 항상 좌우 앞뒤로 뛰었으며, 잽을 칠 때도 앞발이 한 발짝 더 가서, 발차기는 뒷발을 밀어주면서 무릎을 조금이라도 올려서 찼다. 확실히 거리가 좁혀지면서 덜 맞는 효과는 있었으나, 중간거리 공방에서 동시에 쳐도 내 팔이 짧으므로 결국 밀려버린다. 그렇다고 복부나 턱을 치려고 몸을 숙이면 바로 발차기나 무릎 거리고...ㅜㅜ 오늘도 신나게 줘터졌다는 얘기ㅜㅜ 골반 들기 연습이나 해야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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