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많은데 아직도 쓰지 못했다.
글을 쓰려면.말하고싶어져야한다. 난 마흔둘이 되어서야 알았다. 내가 말하고 싶은데는 많은 이유가, 조건이 필요하지 않다. 바빠서도 아니고, 피곤해서도 아니다. 물리적, 심리적 여유가 있더라도 말은 혀끝에서 말라붙어 나가지 않고, 글은 흰 여백 사이에서.붓방아만 찧다 마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므로 글을.쓰려면, 일단 말하고 싶어야 하는데, 말하기 위해서는, 말하고픈 끊임없는 갈증이 있어야 한다. 신라 경문왕의 귀를 본 이발사는, 어디.말하고 싶지 않아 안했다던가. 말을 하고 싶으면 말하고픈 자극이 있어야 한다. 늘어진 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다급하여 올바로 서고 버티어 치고 차듯, 내 몸과 마음에 처절한 갈증처럼 용솟음치는, 수다스런 욕망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