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1500일차 ㅡ 나이를 먹는가보다.
오늘 아침 양손목이 좀 나았기에 날도 따뜻하겠다, 도장에서 다시 연습이 가능할까 싶었다. 늘 하던대로 헤비백을 끌어다놓고, 글러브와 정권 단련용 송판을 가져온 뒤 몸을 풀고, 턱걸이 앞뒤로 한번씩 하고, 송판에 정권단련 팔굽혀펴기를 해보고, 그리고 글러브 낀채 헤비백 을 쳤다. 헤비백 친지 1회전-한 3분쯤 되었을까? 양손목이 왕왕 울리기 시작했다. 헉, 큰일이다, 얼른 글러브를 벗고 양 손목을 비비고 반대쪽으로 당기고 엄지 꺾어 밀기도 했는데, 이미 늦은 모양이었다. 팔꿈치가 저리고 쑤셨다. 다시 연습을 수정해서 일단 발차기 연습으로 헤비백을 친 다음, 허공에다가 손발 치기 연습을 했는데, 다시 주먹을 돌릴때마다 양손목과 팔꿈치가 찌릿거렸고, 발차기를 할때도 손목의 울림 때문에 영 신경쓰였다. 그래도 모처럼 난 여유 시간이 아까워 한 시간 훈련은 마저 채우고 목욕하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역시나 혼이 났다. 내 뭐랬니껴, 2주는 기다려야 된다 안 카든가, 딱갱이(딱지의 그 지역 말인가본데, 전라도는 보통 딱쟁이, 딱정이라고 많이 한다^^;;) 아물라캐도 2주는 있어야 되는데, 자꾸 건드리가 째고, 쨰꼬, 하면 우짜노, 빨리 병원 가봇소. 병원 선생님은 여전히 그 얼굴이었다. ‘내 그럴줄 알았다.’ 하는 얼굴. 네, 뭐 다들 하지말래도 운동하시니까... 선생님은 영양제 주사를 한방 놔주셨고, 팔꿈치도 함께 치료하자고 하셨다. 귀에 구멍을 뚫고 한껏 멋을 낸 물리치료사 선생님은, 내 팔을 정성들여 눌러서 풀어주시면서 말씀하셨다. 환자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 덜 아프신거예요, 저도 축구 엄청 좋아하거든요. 근데 발목 아프거나 허리 찌릿하거나 하면 전 무조건 쉬어요. 환자분도 태권도 오래 하실 거잖아요, 오래 할거면, 지금 좀 쉬어둬야죠. 지금부터 기준을 세우시는게 중요하세요. 맞는 말씀이라서 할 말이 없었다. 선생님은 좀 더 센 진통제 약을 지어주셨다.
- 오늘의 훈련
유연성
헤비백 치고 차기 ;1 회전 후 수정
헤비백 낮은데부터 높은데 기본 발차기 연속
턱걸이 앞뒤 3쎗트 반복
거울보고 앞차부수기, 돌려차기, 옆차찌르기, 걸어차기, 반대돌려차기, 뒤돌아 옆차찌르기, 좌우 앞뒷발 바꿔가며 차기
돌개차기 연습
사주찌르기, 막기를 빼먹어서 마저 연습.
유연성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