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惑의 一日語學 233일차 - 웬일이야, 3일차
**Watsonville wonders
Extracting oneself from a situation by choice can prove more difficult than anticipated. However, the importance of seizing the right moment, eyes shut tight against doubt, cannot be overstated. In my case, the timing of my resignation from my third job, where I had worked for about three years, was impeccable. I have relished both criticism and a deep sense of satisfaction from that decision.
**단어장
extract 압축풀다, 풀어놓다.
anticipate 기대하는, 고대하는
seize 붙잡다.
overstate 허풍떨다, 과장하다, state 에 진술하다, 는 말이 있더군..
resign .사직하다, 충주맨이 글쎄 안그래도…
impeccable peccable이라는 말 자체가 과실이 많다, 죄가 있다. 따라서 죄가 없는, 완전 무결한.
relish 몇번 쓴듯 한데 맛을 보다. 잊어먹지 말자..
** 병문이 번역
어떠한 상황으로부터 나를 격리시키는 일은, 기대했던 일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때맞춰 올바른 순간을 잡아내는 일의 중요성은, 의심없이 두 눈을 질끈 감더라도, 도저히 과장할 수 없는 일이다. 3년 정도 일해왔던 3번째 직장에서, 퇴사를 결정하던 순간은, 정말 완전무결한 순간이었다. 나는 내 결정에 깊은 만족감과 비판적인 점을 동시에 맛보았다.
** 파파고 번역
선택으로 상황에서 자신을 추출하는 것은 예상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에 눈을 감고 올바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 경우 약 3년 동안 일했던 세 번째 직장에서 사직한 시기는 흠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그 결정에서 비판과 깊은 만족감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 파파고나 나나.. 이번 문단의 단어들을 해석하거나 어려운 것들이 많았다.
- 나는 회사에서뿐 아니라 매순간에서도 ‘전체 그림’ 을 운운하며 기승전결을 대략이라도 가늠하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젊은 날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았다면, 꼰대 같다, 답답하다, 라고 생각을 많이 했을 터이다. 나는 지금처럼 MBTI 검사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전부터, 대안학교 교사를 하면서 MBTI 검사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그 검사 결과를 크게 신뢰하지 않지만, (아니, 무슨 사상의학이나 서양 중세시절 4성론도 아니고, 사람을 몇 가지의 분류로 나누어 묶는다는게 가능한가? 그냥 단순히 게토Ghetto 적 발상 아닌가?) 하여간 그 떄의 나는, 검사를 하건 하지 않건, 무조건 들이대고 덤벼드는 사람이었다. 무슨 책이든 먼저 읽었고, 누구든 먼저 만나 술이나 차를 마셨고, 싸우거나 연습을 할때도 늘 먼저 공격했다. 일단 해봐야 알지? 가 늘상 내 입버릇이었고, 나는 그러한 행동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전적이라고 생각했다. 변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야만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국 나는 내 청춘에 많은 상처와 흔적을 남겼고, 그러한 내 과거도 보듬어주는 사람만이 벗으로, 그리고 반려로 남았다. 그러므로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첫 발을 내디디기 전에, 이 첫 발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예상되지 않으면, 내딛거나 내뻗지 않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 그러므로 전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으면, 나는 공적인 말을 먼저 꺼내지 않는 회사원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을 즐겁게 해주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 무엇이든 알고 있는 말과 농으로 분위기를 녹이면서, 상황이 파악될떄까지 시간을 끌고, 상황이 파악되지 않으면, 다시 약속을 잡아 내 시간을 써서라도 상황을 파악하고 다시 전화를 하거나 메일을 보내는 버릇이 생겼다. 더이상 길거리 싸움을 하지 않으므로(당연하지!), 태권도 연습이나 시합에서도 무턱대고 손발을 먼저 날리지 않고, 일단 상대를 방어 너머로 가늠해보다가, 빈틈이 보이고 다음 움직임이 예측될때 비로소 뛰어들게 되었다. 상대에게 먼저 주먹과 하단차기를 날리거나, 낮은 자세에서 태클부터 들어가던, 종합격투의 젊은 시절과는 딴판이다. 내 팔다리가 길거나, 몸놀림이 날렵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객관적으로 보자면, 젊은 시절처럼 내가 먼저 공세를 만들어 분위기를 타고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제 나는 그렇게 마구잡이로 덤벼들만큼 젊지도, 기세가 좋지도 않다. 나는 마치 주짓수를 하듯이, 태권도의 타격 또한 장기두듯 다음 수를 생각하며 뻗고 거두고 막고 피하는 습관이 들었다. 좋게 말하면 경험적으로 바뀌었고, 나쁘게 말하면 쉴새없이 움직이는 와중에도 꼼수를 생각하고 있다. 정면으로 붙으면 이기가 쉽지 않은 장정들이기 떄문이다.
- 소은이의 공부도 이와 마찬가지라서, 누가 공부하길 좋아하랴만, 소은이도 공부보다는 만들거나 그리거나 제 몸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여, 제 아비와 함께 앉아 쓰거나 읽는 일을 썩 반기지 않는다. 딸은, 늘 그 순간을 피하고 싶을터이다. 자주 보지 못하는 애비와 늘 놀고 싶을 터이다. 오늘은 아내가 당직으로 없어, 내가 하루종일 아이와 지냈다. 그러나 딸아, 세상 어느 아비가, 하루종일 딸을 놀게만 하겠니. 나도 너 그냥 전화기 던져주고 놀라고 하고 내 책 읽으면 내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내 속이 편하지가 않다. 세상 어느 아비가, 제 딸을 놀게만 하고 글을 안 읽히겠니, 군것질만 하게 하고 밥을 안 먹이겠니, 세상 어느 아비가 제 딸을 그릇되게 키우겠니. 갈수록 제가 판단하기도 전에 흠뻑 빠질만한 상황이 너무 많은 상황이라, 이미 요령없이 다쳐본 아비는, 자꾸 겁이 난다.
**채근담 菜根譚
飽後思味, 則濃淡之境都消. 色後思婬, 則男女之見盡絶.
배가 부른 뒤에도 맛을 생각하면, 진하고 담백함의 경계가 사라져버리고,
색을 밝힌 뒤에도 여전히 음란함에 머물러 있다면, 남녀 간의 절제조차 다해버리게 된다.
故人常以事後之悔悟, 破臨事之癡迷, 則性定而動無不正.
고로, 사람이 항상 사후의 후회할지도 모르는 일을 꺠달아, 엉기어 있는 미혹을 깨뜨려버린다면,
본성이 바르게 되어 부정한 행동이 있을수 없다.
* * 어려운 한자‘
오랜만에 없음!
- 그러므로 이어서 쓴다.
-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만 추려보자. 작년 늦가을쯤 있었던 일이다. 하도 실소가 나와 지금도 기억하는 일이다. 소은이를 재워야할 늦은 시간에 영 바깥이 소란스러웠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유독 싫기도 했으나, 덧창을 두 개나 닫은 4층 집 안으로 큰 소리가 잠 못 들도록 시끄럽게 나올 정도라면, 바깥에서는 보통 큰 소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다행히도 아내와 아이가 깨진 않았고, 어머니 아버지도 안 계신 날의 밤이었지만, 신경이 거슬려 견딜수가 없었다. 참다참다 밖으로 나갔다. 나보다 몇살쯤 위일듯한, 40대 후반의 남자 둘이서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소리를 꽥꽥 질러대고 있었다.
- 지금도 그들이 기억나는 이유는, 내가 그들을 멀리서 보자마자, 유독 더 취했던 사나이가, 이른바 ‘ㅇㅊ’ 을 했기 떄문이다. 이 나이 먹고 쓰기도 참 추접스러운 단어다. 아주 어렷을떄, 자신을 믿어달라고, 자기 어머니를 걸고 맹세한답시고, 어린 학생들이나 멋모르고 하던, 엄지는 이마에, 새끼손가락은 혀끝에 대던 그 추억의 철없는 행동을, 50을 바라보는 듯한 두 남자가 술에 잔뜩 취해서 그러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마음도 놓였다 .아, 취한거구나. 맨정신에 뭔 일 있는 건 아니구나.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서 도로 올라갈수가 없었다. 가만히 듣자하니(사실 안 들으려 해도 들을수밖에 없을 정도로 소리가 컸다.), 이 자리에 없는 여성 하나가 뭔가 말을 잘못 옮긴 이야기를, 한 남자가 실언으로 흘린듯한데, 그 이야기를 들은 또다른 남자가,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며, 진짜 선불맞은 멧돼지마냥 꽥꽥 소리 지르며, 예의 그 손가락질을 반복하면서 억울하다 억울하다 소리를 지르더니, 급기야 욕설을 퍼붓고는 ‘기다려! 내가 지금 걔한테 전화건다! 형, 진짜 걔가 그랬지? 지금 3자 대면 한다! 아주 죽여버릴라니까!‘ 하면서 전화를, 그것도 스피커폰으로 걸었다! 그러니 이걸 어떻게 그냥 가..^^;;; 결과 너무 궁금하잖아^^;;; (지금도 그 떄 생각 나서 웃으며 쓰고 있다. ㅋㅋㅋ)
- 두 남자는 통화음 소리가 들리자 잠시 침묵했고, 그러자 순식간에 조용해진 밤거리에 비교적 젊은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 내 또래쯤 되어보이는 목소리였고, 콧소리에 애교가 잔뜩 섞였다. ’어머~ 오빠~ 이 밤에 어쩐 일이야앙? 올만이넹? 잘 지냈엉?’ 그러다 지금까지 기세등등하던, 억울해하는 사내의 꼴이 아주 가관이었다. 그는 정말로 갑자기, 연속극 속 부장님 전화받듯, 그 전화기를 두 손으로 꼭 붙들고, 허리를 꺾더니, 아주 공손하게, 비교적 낮은 목소리로 살살거렸다. ’으응, 오랜만이야, 다른게 아니라 나 00형이랑 같이 있는데, 혹시....이런 말..한적 있었어?‘ 당장이라도 요절을 낼듯한 기세와는 아주 딴판이었다. 그 순간 여성의 목소리가 정말로 세 옥타브는 올라갔다. 내 직업 특성상 자주 듣는, 생산품의 반품이나 환불 등을 항의하는 주부층의 목소리, 바로 그런, 가시돋쳐 날카로운 목소리였다. ‘오빠아아아아악! 진짜 뭐하는거야아악! 올만에 전화해서 그렇게 할 말이 없어?! 지금 나하고 뭐 따지자는 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구우웅... 나는 그럴리 없다고 생각하는데에엥~ 00형이 너가 그랬다고 하잖아앙~‘ ’몰라! 기분나빠! 됐어! 끊어!‘ 뭐 이런식의 대화였다고 기억한다. 여하튼 통화는 길지 않았고, 다시 적막이 흘렀는데, 나는 집 앞에서, 반바지 주머니에 손 찔러넣은채 보고 있다가, 속으로 이거 유튜븐가? 실화야? 이러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으하하 하고 웃었다.
- 두 남자가 나를 동시에 쳐다보았다. 민망함과 무렴함이 가득했다. 나는 서둘러 두 사람의 양손부터 다시 살폈다. 다행히도 빈 손이었다. 늦가을이어도 아직 더웠던 날이라 옷차림이 단촐했고, 주머니나 허리춤에도 다른 물건은 없어보였다. 그 중 억울하다고 소리 지르던 사내가, 나 따위로는 다시 기세가 살아났는지 턱을 치켜들고, 명치를 내밀고, 어꺠에 힘을 잔뜩 준 채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내게 욕을 했던 기억은 분명치 않다. ’하, 누구신데요‘ 이러면서 가당치도 않다는듯 다가왔는데, 그 어줍잖은 모습은 선명히 기억난다. 안그래도 중심이 높아서 발놀림이 전체적으로 뜬데다가, 아니, 그 전에 취객인데 균형이 제대로 잡혀 있을리가 없었다. 감추고 숨겨야할 턱, 명치, 다리 사이 등의 급소를 전부 드러낸 채 떄려달라는 식으로 몸을 열어놓고 다가오니 비로소 오히려 난감했다. 결정적으로 서로 가까이서 보니 두 사람 모두 나보다 훨씬 왜소하고, 배만 나왔다. 나는 그나마 덩치가 좀 있는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막상보니 나보다 약간이지만 더 작았고, 어꺠도 좁았으며, 살만 쪄서 팔다리를 주체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중간쯤에서 그 역시 나를 보고 움찔한듯, 걸음이 멈추었다. 두 사람이 다가오니 내가 속된 말로 좀 ‘쫄기라도’ 할 줄 알았나 보았다. 순식간에 그의 눈빛이 풀어지고, 억양이 떨렸다. 지금도 정확히 기억하는데, 그는 또다시 기세가 죽어서 말을 더듬었다. ’저저저저기, 누 누구시냐고요?‘ 하이고, 이 양반아, 사내대장부가 그래 기개가 없나...ㅠㅠ 내 어린 시절 생각나게 왜 그러세요... 차라리 그렇게 소리지르던 기세로 한두대 치려고 들었으면 이해라도 하지..ㅠㅠ
- 취객하고 싸울 일도 없고, 어디 건드려서도 안되지만, 건드려봐야 나만 큰일나겠다 싶은 두 사람이었다. 이미 충분히 망신이었으니, 체면이라도 세워줘야겠다 싶었다. 나는 일부러 허리를 좀 숙였다. ‘저 여기 윗층 사는 사람인데요, 선생님들 목소리가 너무 커서 꺠서 내려왔습니다, 애 재우는데 이거 뭐 잠을 잘수가 있어야죠.’ 억양을 낮춘 서울말이었다. 형 노릇을 하던 사내가, 기세가 죽은 사내의 양 어꺠를 잡아 돌려세웠다. ‘예, 예 , 죄송합니다, 저희 갑니다, 가요.’ 그들은 휘청거리면서 밤골목에 사라졌다. 나는 그들이 사라질때까지 등을 돌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시선을 뗴지 말라고, 많은 무공의 교본에서 알려주고 있다.
- 쓰고보니, 별일 아닌 일이었지만, 사실 나는 이 일 또한 내 가슴에 새겨둔 일 중 하나였다. 나는 솔직히 누군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떠드는게 싫다. 나 역시 술 마시면 목소리가 커지는 일이 잇으므로, 이해는 하지만, 누군가 지적하면 즉시 사과한다. 젊었을때 나는, 내 맘에 들지 않으면 싸우고 다녀서 여러 스승들꼐 많이 혼났다. 지금까지 별 일 없었던 이유는, 양쪽 다 고만고만한 애송이에 불과했고, 내 무공이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할 정도로 대단치 않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비로소 전체적인 그림을 가늠할 줄 안다. 그러나,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 반드시 불합리한 상황조차 용납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시끄럽게 소리 질러, 내 잠을 방해받는다면, 혹은 내 처자식이 푹 쉬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러지 말라고 정중하게, 단호하게 말은 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더이상 내가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처럼 비겁하게 굴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끼어들 수 있을떄 끼어들어서 필요한 말만 할수 있게 되어 좋다. 젊은 시절에는 생각치 못했던 삶의 방식이었다. 결코 누군가에게 막 끼어들란 이야기가 아님을, 읽는 분들은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전적으로 어느 상황에서의 내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