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ITF 1506, 1507, 1508일차 ㅡ 일상의 조각들 속에서

by Aner병문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랬는데, 설 연휴 전후로 내 일상은 변동이 많아 매순간에 대응하기도 벅찼다. 이는 마치 그동안의 내 무공과도 같았는데, 낱기술만 대략 배워 어떻게든 빠르게 상대를 쓰러뜨릴 생각만 했던 젊은 시절처럼, 나는 여유롭게 내 일상을 흘려보내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아이 등원 준비, 바로 도장으로 가서 연습, 목욕하고 회사로 넘어와 정신없이 일하기, 밤늦게 퇴근해서야 체력과 집중력이 남아 있으면 남아 있는 공부나 독서를 하는 일과가 아무 문제없이 하루가 잘 흘러갔을 경우다. 만약 어떤 일들이 더해진다면, 이 계획표가 변동된다. 예를 들자면 소은이를 내가 등원시키지 못하거나, 아니면 도장을 나가지 못하거나, 아니면 이 모든 일을 마친 뒤에도 잠들지 못하고 추가적인 일정을 쳐내느라 정신이 없을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냐면, 갑자기 부모님 심부름을 해야된다거나, 혹은 회사에 추가 근무 내지는 조기 근무가 발생한다거나, 꼭 가야할 경조사(특히 평일에는 경사보다는 조사가 많다. 장례식장 들렀다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 있다거나, 아이 문제나 혹은 우리 부부의 연말정산처럼 서류가 필요해서 관공서를 들러야 한다거나, 여하튼 회사원으로서, 아비이자 남편이자 아들인 가족 구성원으로서, 또는 그 외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안그래도 여유 시간이 많지 않은 하루 일과에 세상말로 ‘갑툭튀’ 하는 일정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멀리서만 보자면, 낄낄거리며 애 보내놓고, 버스에서 설교 말씀 들으며 도장 가서 연습하다, 일하다 오고, 그리고 지 책 읽다 자니, 저렇게 팔자 좋은 아저씨가 있을까 싶을지 모르겠지만(또 사실 어찌 보면 내가 바쁜 이유도 결국 본업이 아닌 내 기예들을 더 연마하기 위함이 아닌가?) 여하튼 나로서는 이 자체만으로도 가끔 버거울 때가 있다. 특히 설 연휴 전후로 예상치 못한 변곡선들은 더 하여서, 결국 3일의 날짜를 헤아리긴 했으나 하나같이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하였다. 다만 내가 아직까지도 놓지 못한 욕심 중, 가장 오랜 시간을 투자햇음에도 가장 실력이 낮은 무공-태권도의 영역에서 나는 단지 이 바쁜 와중에도 안그래도 약한 몸으로 태권도 연습을 놓지 않으려는 의지만으로 내게 스스로 점수를 주고 싶다. 목과 어꺠는 많이 나아졌고, 오른팔꿈치가 아직도 시린데, 특히 턱걸이를 5모음 이상 하면 찌릿거린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팔뚝을 문질러주시던 체격 좋은 물리치료사 선생님은, 무리한 근육이 부풀어오르면서 힘줄을 밀어내며 염증을 일으킨다며, 자신의 팔을 눌러보라 했다. 같은 팔뚝의 위치를 누르는데도, 내 팔뚝은 바늘로 쑤시듯이 몸서리치게 아팠고, 희한하게 팔뚝 중앙을 누르는데도 팔꿈치에 얼음송곳을 갖다박은양 견딜수없이 시리고 아픈 것이었다. 나는 팔뚝이 성나지 않게 가능한 조심스럽게 훈련하였다. 조각 시간을 모아서 혼자서도 했고, 누군가와 겹치면 함께 도와주면서 했다. 짬짬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하든가, 하지 않으면 못하였다. 다만 오랫동안 해야된다고 생각하며, 못한 내용들을 되새겼었다. 펠리페 사범님과 까를라는 다시 칠레로 돌아갔다.



그 동안의 훈련

유연성

기본기 반복

이동하며 손발치기 높낮이 조절하며.반복

맞서기 연속

퇴계 틀 반복 연습 - 특히 낮은데 손끝뚫기 전에 지나치게 준비 자세 높이지 않기.

헤비백 치고 차기 (많이 좋아졌다.)

이동하면서 치고 차기(올해부터 잡은 목표다. 추후 쓸 일이 있을 터이다.)

3단 틀 : 삼일, 유신, 최영 . 2단틀 마지막 고당 틀 연습 - 내가 배운 틀 중에서 가장 최근에, 그리고 가장 어려운 틀들이다.

그래도 힘이 남았을떄 제일 먼저 하니까 비교적 평소보다는 나았다.

턱걸이 손등 앞뒤 반복, 제자리 뛰기, 주먹 쥐고 팔굽혀펴기, 그냥 팔굽혀펴기- 체력단련 4종 모음 반복. 가능한 횟수를 줄였다.

유연성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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