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적을곳이없어서!(짧은끄적임)

코스모스 6장 : 별들의 삶과 죽음

by Aner병문


이 장에서 미스타 세이건은 일단 아주 작은 세계로 나아간다. 애플파이 하나를 자르고 자른다면 얼마나 작게 자를 수 있을까? 또 이 애플 파이라는 물질을 이루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아주 작은 분자는 원자로, 원자는 다시 중성자와 양성자와 전자로 이루어져있다. 중성자는 전하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양성자와 전자는 모두 동일한 숫자의 양전하와 음전하를 가지고 있다. 전하란 전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성분들인데, 그리스인들은 보석 호박에 먼지가 묻는다거나, 명주 천과 막대를 문지를 떄 나오는 정전기 등을 통해 물질이 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을 가지고 있다 파악은 하고 있었다고 한다. 원자의 결합이 곧 분자인데, 이 분자의 성격을 결정짓는 성분이 바로 원소이다.



그나마 이해한 내용이 이 정도이다. 이 다음을 대별해서 미스타 세이건은 세계관을 확장시켜 저 멀리 우주로 나아가는데, 별들의 원자와 분자가 어쨌다는 건지, 태양의 헬륨이 늘어나서 어쩌겠다는건지, 이러한 내용이 대체 우리 삶에는 어떤 영향을 준다는 건지 나는 솔직히 제대로 이해할수 없었다. 소은이가 태어났을떄, 처음으로 코스모스를 읽던 무렵에도, 이 부분도 밑줄 긋거나 간략하게 적어놓은 내용이 거의 없다시피 한걸 보니, 7년전이나 지금이나 이 부분부터 나의 이해도가 더욱 떨어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물론 태양이 없으면 지구도 없으니 이 모든 우주의 조화가 당연히 우리의 삶에도 영향을 주겠지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조차 떄때로 실감나지 않을떄가 있듯, 코스모스의 글들은 늘 내게는 너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일본의 고류 유술은 체력단련보다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넘긴 다음, 관절을 잡아 꺾거나 메치는 방식을 단계별로 연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는데, 그 방식 자체가 어렵고 힘들다 보니, 실질적인 대련이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대련이 있다 해도 충분한 보호장비나 규칙이 없어 사고가 나기 쉬웠다. 그러한 고류의 세계에서 승승장구한 고수들은 정말 대단한 사내들이었을 터이다. 지금처럼 장비와 규칙, 의료 기술 등으로 보호받아가며 실력을 겨루는 격투 스포츠와는 분명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동경대를 졸업하고, 대학교수로 일하며 서양 문화를 적극 탐구했던 카노 지고로 역시 당대의 대단한 엘리뜨 중 하나였는데, 그는 유술에서 필요한 기술들만을 빼내어 정리했고, 부유층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강도관 이라는 도장을 설립하여 제자들에게 이 기술들을 반복 숙달시키고 적극적인 시합 연습을 시키는데, 이 무공이 그 유명한 유도다. 당시로는 검 없이 상대를 제압하는, 고매한 무공으로서의 순수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크게 비난받았다고 하는데, 강도관에서도 뛰어난 4명의 제자인 사천왕, 그 중에서도 산폭풍과도 같았다는 메치기, 그 유명한 야마아라시 山嵐 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고 시로는 고류 유술가들을 모조리 깨버렸을뿐 아니라 서양인들조차 단번에 넘겨버릴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다고 한다.



고류 유술이나 중국 무술의 전통권들은 지금도 명맥을 단단히 유지해오고 있고, 옛날 방식으로 훈련하는 분들도 많다. 나는 결코 그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려하지 않는다. 어차피 무공이 센게 아니라 사람이 센 것이다. 다만, 그러한 시류에 반발하여 손발에 반드시 남을 수 있는 승패에 연연하여 이른바 실전 기술만에 몰두하는 유파도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극진 유파에서 갈라져나온 가라테 대도숙 공도는, 그예 공도 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는데, 카타 같은 형의 연습보다 치고 차고 넘기고 던지고 꺾고, 심지어 낭심 공격, 눈찌르기, 박치기까지 서슴치 않는 시합 규칙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영역에서, 과연 원자와 분자는 유효한가? 지도자의 명령 몇 마디로 죽어나가는 여러 나라 청년들의 시신에도 별빛은 무심하게 닿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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