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번외편 ㅡ 말 그대로 달밤의 체조

by Aner병문

마음이 잘 잡히지가 않아 처자식이 잠든 괴괴한 밤에 소리죽여 뉴스 틀어놓고 훈련했다. 마음이 피로하고 무거워 꼭 날로 늘어가는 뉴스 속 도표 숫자 같았다. 본디도 바닥을 기는 실력에 좁고 어두운 거실에서 아이 깰까 움직이는 기세가 무엇인들 대단할까. 단지 한 시간 정도 땀흘리며 권투 흉내나 냈을 따름이다. 처자식이 깬들 단지 마음의 그늘을 잠시 치워둘뿐 끝내 지우지는 못할 터이다. 단지 그저 손발을 어지럽게 놀렸을 뿐이다. 잠이 잘 오지 아니한다. 세상만사 창해일성소, 창해일성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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