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겨울 건조한 공기에 연일 잔업으로 몸을 축냈더니 좋게 타고나지 아니한 기관지가 늘 말썽이었다. 인천 화교들에게 내가권을 전수한 임풍장 노사는 젊었을적 사람 몸의 7할이 수분이므로 몸을 물렁케 아니한다고 국물은커녕 물도 잘 마시지 않았다고 하는데, 정작 버스만 타면 멀미가 심하여 종종 동문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들었다. 벌써 십칠년 가까이 이런저런 무공을 접했으나 몸에 상처만 늘 뿐 늘 건실하지 못해 비염을 달고 사니, 아내 입장에선 걱정이 많았던 모양이다. 없는 살림에 푼돈 쪼개어 인삼을 사다 달여주나 싶더니, 배와 대추, 도라지를 꿀과 함께 푹 쪄다 아침 저녁으로 먹게 하고, 예전 산책길에 씨앗 호떡이 맛이 없어 꽁알꽁알한걸 기억하시고는, 이른 아침 아이 재워놓고 호떡 반죽에 잣까지 넣어 설탕 넣고 구워주셨다. 비록 총각 시절처럼 콧물기침 심하면 땀을 쫙 빼도록 훈련한뒤 조그마한 보드까 병 홀짝일수는 없으나, 아내가 이토록 지극정성 해주시니 감동일세...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