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비누가 미끄러졌다.
아침에 간단히 훈련하고 씻으며 면도를 하다 비누를 손에서 놓쳤다. 투덜거리려다 비누는 본디 미끄러운 물건이지 생각하고 속으로 웃었다. 비누가 오늘 미끄러졌으니 운수가 나쁘겠다고 생각하면 미신이고, 비누는 본디 마찰력이 작도록 만들었으니 대수롭잖게 여긴다면 과학적인 사고일테다. 불편하니 필요할때만 미끄러지는 비누를 개발해본다면 포스트잇을 발명한 이처럼 떼돈을 벌테고, 비누마냥 인연이 닿지 않고 미끄러진 뉜가의 추억을 떠올린다면 낭만적이라 할테다. 이런 생각한다고 돈 한 푼 벌리지도 않는데 끄적대는 나는 무엇인고, 껄껄. 이 또한 주님의 은혜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