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CJ와 영어 공부를 하다가

by Aner병문

아침 나절 일어나 스트렛칭 하고 팔굽혀펴기, 스쿼트 하면서 내 밥 아내 밥 딸 밥 데우며 십분짜리 EBS 영어채널 본다는 얘기를 했던가, 하지 아니했던가. mock이라는 단어가 가상의ㅡ라는 뜻으로 쓰여 mock class라고 하기에 바다 건너 필리핀에서 하루 삼십분ㅡ한 시간 나를 알려주는 CJ와의 강의 또한 mock class 이므로 그렇게 단어를 썼더니 이 착한 열국의 아가씨가 목을 꼬았다. mock? What is meaning of that? 어? 너 몰라? 명색이 한국의 교육채널에서 잘못 알려줬을리도 없고, 옥신각신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아하 이 단어 동사형 verb으로 쓸때는 tease처럼 희롱하다, 놀리다 는 뜻이 있지만 형용사형 adjective 으로 쓸때야 비로소 가상의 라는 뜻이 나왔다. 우리 둘 다 사제지간에 후련해져서 허허 깔깔 웃고 마는데, 생각해보니 가상이란 원래 현실을 희롱하는 것이 아닌가. 그럴듯하게 꾸며낸 허깨비가 마치 사실인양, 무게감 없는 허상이 마치 현실인 양, 마치 저 가상화폐입네, 스톡옵션입네 하며 사람들의 욕심들 새를 굴러다니는 허망한 개념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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