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ㅡ 올림픽 태권도 선수들 애쓰셨습니다.
종주국이라는 이름에 무색하게 태권도에서도 금메달 하나 없다고 언론은 아쉬운 비판을 토로하였다. 겨루기의 왕자 이대훈 선수는 석연치 않은 동영상 판독으로 4분 가량 흐름이 끊겨 석패했고, 암까지 이겨낸 인교돈 선수는 상대방 머리보호대가 날아갈 정도로 멋진 뛰어반대돌려차기( WT에서는 뒤후리기라고 하던가?)를 썼음에도 규칙상 점수가 더해지기는커녕, 넘어짐으로 경고만 받았다. 모든 경기가 다 비슷비슷하게 보였으리라는 이대훈 선수의 아쉬운 고별사처럼, 센서 접촉 위주의 경기 운영이 늘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올림픽 태권도지만, 코로나와 상관없이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감각을 유지했던 외국 선수들을 맞아 2년간의 선수촌 훈련만으로 장렬히 맞섰던 국내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어제 밥 잘하는 유진이네서 아내와 저녁을 먹고 돌아와 빨래 개며 은메달을 따낸 이다빈 선수 경기를 봤다. 뒷다리에 중심을 두고 빠르게 받아칠 준비를 하는 이 선수에 비해 세르비아의 선수는 훨씬 긴 앞다리를 자유자재로 놀리며 선취점을 따냈는데, 다리도 길거니와 골반이 어찌나 유연한지 상대가 들어올때마다 뱀처럼 머리와 몸통을 노려 옆차고, 이다빈 선수가 발을 차려 무릎을 들면 그 아래쪽 틈에 번개같이 발을 쑤셔넣어 공격을 “컷트 “ 시켰다. 장신의 선수를 상대로 무릎을 높이 들며 역전의 기회를 노려봤던 이다빈 선수도 잘했으나, 세계정상의 두 선수가 관중들이 바라듯 화려한 높은 발차기보다, 중단 ㅡ가운데 높이에서 선수를 다투는 묘가 매우 좋았다.
그래서 오늘 아침도 출근 전 열심히 했다. 월요일에 아침 저녁으로 좀 무리했더니 허벅지가 뻐근해서 틀은 유급자 마지막 틀인 충무까지만 하고, 주먹 연습과 기구 훈련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