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번외편 ㅡ 시범단 연습!

by Aner병문

한 이틀 쉬고 반나절 만에 도복을 입었더니 몸이 그새 둔하고 무거웠다. 나는 어느 날 아침부터 오후 다섯 시를 넘겨 깊게 자기도 했고, 온몸의 관절을 누가 밟는듯 쑤셔서 책조차 던지고, 비오는 저녁 시원하게 익은 열무에 고량주를 한두 잔 마시기도 했다. 늘어지고 흩어진 몸으로 도장에 가니 서로 성씨만 다른, 아내와 밥 잘하는 유진이가 도란도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먼저 훈련을 하고 있었다. 음… 안유진, 밖유진인가… 밥 잘하는 유진이는 아내의 가운데찌르기며 앞차부수기 버티기 등 기초를 봐주다가 내가 온 뒤부터는 나를 집중공격… 아니 안그래도 총각 시절 직장 상사였던 때부터 혼내더니 너 자꾸 우리 부부 볶을래… ㅋㅋㅋ



안식구의 구령에 따라 고당 틀까지 몸 풀기를 마치고, ( 이 와중에 밥 잘하는 유진이는 내가 2년 걸려 겨우 흉내라도 낸 고당 틀 발 돌리기를 비교적 쉽게 해내서 또 좌절 ) 본격적으로 시범단 모범맞서기 과제를 하나하나 연습했다. 쉽지.않아, 헉헉. 다음주에 영상 촬영이 있기 때문에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연습하고, 저녁엔 훠궈요정 사매와 또 맞춰봐야한다ㅜ헉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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