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ITF 번외편 ㅡ 무게를 다루는 연습.

by Aner병문

날이 추워지면서 도장이 아니고선 틀 연습이 어려워, 낱기술에 무게를 주어 무겁게 버티거나 뻗었다 거두는 연습을 한다. 비오는 날만 아니면 어지간히 관절이 괜찮아져서 팔 굽혀펴기 나 앉았다 일어나기 외에도 12 킬로 짜리 케틀벨로 버티거나 한팔로 쭈욱 올리거나 휘두르는 연습을 하며, 발차기 또한 돌려차기 또는 옆차 찌르기 등을 아주 천천히 뻗었다 거두는 연습을 한다. 좁은 곳에서도 몸에 힘을 기르고 중심을 버틸 수 있게 하는 훈련이다. 이렇게 땀을 쭉 뺀 다음에 문설주를 타격대삼아 치고 차는 연습을 한다. 도장에 가지 못해도 머리를 굴려보면, 다 길이 마련되어있다. 요즘 내 몸은 술을 줄였어도, 지방을 걷어내지 못한채 힘쓰는 일만 반복하여 땅땅한 러시아 아저씨 같다. 요즘에는 딸이 꽤 내 모습을 눈여겨보고 자꾸 따라한다. 주먹도 써보고, 발차기 버티기도 흉내낸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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