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번외편 - 술과 백신은 3차까지가 제일 좋다.
요즘 도장에서는, 워낙 새로운 흰 띠 사제사매들이 많이 입문하시어, 사범님께서 그분들을 봐주실 동안, 어느 정도 기초를 다진 다른 사제사매들을 알려주기에도 나조차 바쁘다. 그러므로 도장에서도 틀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냥 팔다리를 쓰는 연습을 하거나, 승급을 앞둔 사제사매들과 맞춰 새롭게 정리된 보 맞서기 연습을 주로 한 뒤에, 훈련이 끝나면 약 삼십분에서 사십분 정도 한 사람씩 돌아가며 맞서기를 적당히 봐주는 정도다. 다치지 않게 여유를 주어가며 한다지만, 내 입장에서는 거의 휴식없이 일고여덟 사람들을 한번에 봐주는 셈이므로 제법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는다. 따라서 그동안 끙끙 앓으며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아내가 아이를 씻길 동안 집을 대략 치워놓고, 간단히 스트렛칭을 하고, 약 한시간 동안 섀도우를 하고, 손빨래를 쭉쭉 짜며 근력 훈련을 하고, 집 안에 습기가 맺혀 행여나 아이의 피부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바깥에서 냄비 속 찌개를 끓이며 스쿼트를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살림 속에서 아비와 남편의 도리를 다해가며 늘 하던 훈련을 어느 정도 마쳤다. 철우경지(鐵牛耕地)라고도 하는 쌍비공은, 본디 밭을 가는 소를 본딴 단련법이라고 하니, 삶의 방식이 곧 무공의 방식이라면 바랄게 없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