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사는 이야기)

오빠, 아니 아내가 돌아왔다

by Aner병문

코로나가 오미크론으로 낮아지고, 늘어난 확진자 수만큼 사람들의 걱정은 오히려 익숙한듯 낮아진 것 같아 따뜻해진 초봄 날씨따라 밤거리를 누비는 이들도 예전 못지 않게 늘었다. 늦은 밤 도장에서 홀로 집으로 돌아가도 버스에 사람이 제법 북적여 역시 술과 흥없이 살기 어려운 우리 민족을 새삼 절감케 했다. 아내가 없는 약 3주 동안 열심히 훈련하고 읽고 보고 두드리고 마셨다. 처자식이 없는만큼 허전했지만, 즐거운 풍류의 나날들이었다. 24시간 운영하는 마트에서 딸이 마실 우유를 사오고 집에는 벌써 가족들이 돌아온 흔적이 가득하다. 밤새 치운 자리에 또 살아있는 흔적들이 쌓여 반갑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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