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 944일차 - 세월이 정말 많이 흘렀다.
이런저런 일들을 마치고, 도장에 오후쯤에 갔는데, 콜라 사매가 아동반을 혼자 잘 지도하고 있었다. 혹시나 번잡스러울까 싶어 도복으로 갈아 입고 뒷자리에서 지켜보기만 했는데, 음성, 행색, 품위가 벌써 몇년씩 학생들을 지도한 양 자연스러워 놀라웠다. 게다가 가만히 지켜보니 배우는 학생들도 대부분, 예전부터 있었던 학생들이라, 언제 다들 이렇게 컸는지, 처녀 총각 티가 물씬 나서 정말 깜짝 놀랐다. 어떤 학부모님께서, 어머어머, 그새 장가가고 애도 낳으셨어요? 라고 말씀도 해주셨다. 하기사 벌써 진짜 세월이 흘렀다. 저녁 성인반에서도 오랜만에 사제 사매들을 만나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