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짧은 끄적임)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by Aner병문

가와바타 야스나리, 서기원 옮김, 설국, 청림출판, 2002, 9쇄.


읽을수록 달라지는 글들이 있다. 어리고 젊은 날에 읽는 글들은 반드시 주제와 내용이 명확해야했다. 그래서 그 당시 읽었던 설국은 녹아내리는 눈처럼 당최 이해할수가 없었다. 나이 마흔을 앞두고 다시 읽는 설국은 서사를 지닌 소설이라기보다 차라리 서늘하도록 예리하고 아름다운 문장만을 모아놓은듯하다. 결정들이 모여 한 송이 눈꽃이 되듯이.

작가의 이전글마땅히 적을 곳이 없어서(탐라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