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숲 속의 철학자>를 읽으며 나무처럼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겐 이타적으로만 보이는 나무의 삶을 인간이 흉내내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인내, 회복탄력성,포용력, 감수성, 소통, 침묵, 단순함, 연대, 리더쉽, 치유의 힘 등 나무는 모든 면에서 완벽해 보인다. 매일 나무를 대하는데 이 책을 보고 난 후에는 나무를 대하는 마음이 사뭇 달라져 있을 것 같다. 배울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두고두고 자주자주 읽어도 좋을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예약해 두었던 <모든 삶은 흐른다>라는 책을 빌렸다. 이 책은 바다를 통해 본 인생의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바다를 통해 인생의 지혜를 풀어내는 책인 것 같다. 아직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파도가 밀려오는 바다 풍경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리고 바다생물들이 바다에 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생명의 바다. 우리의 시작. 우리는 여전히 그곳에서 지혜를 얻는다. 이런 책들은 나의 관심사이자 내가 쓸 글의 방향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통찰을 얻고 싶고 지혜를 얻고 싶다. 이런 책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어머니 나무를 찾아서>라는 책은 너무 두꺼워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지만 빨리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집중력이 최대일 때 몰입해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월든>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다. 이 책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이런 책들을 읽으면 나도 뭔가 쓰게 될까. 험한 세파 속에 지친 내게 자연이 주는 메세지는 너무나 절실하다. 우주란 인간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인간은 자연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고 자신을 잉태한 자연을 파괴하는 파괴자이기도 하다. 되도록 자연이 많은 곳에 가 있고 싶다. 나에겐 생명력과 창의력이 필요하다. 자연은 어김없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다. 조금만 가면 깊은 숲 속을 보여주는 제주도가 그립다. 그대와의 만남도 사진처럼 남아 있을 것 같은. 바로 앞 바다가 우리를 초대한 것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