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을 끓이면서(생일이 내일모레) 지구마블 세계여행을 보다가 인도가 떠올랐다.(자연스럽게) 원지님은 오만으로 향했는데 그곳에서 7천원에 오만 옷을 샀다. 나는 네팔에서 3천원에 위아래 옷을 모두 샀었는데 그때는 날씬해서 무슨 옷이든 잘 맞고 어울렸다. 흑 (그런때가 있었지) 그리고 오만에서 자신도 모르게 파키스탄 음식을 먹었다. ㅋ (영업당함) 곽튜브는 인도네시아로 향했는데 첫번째 목표가 나시고랭과 미고랭을 먹는 것이었다. 한결같은 컨셉. ㅋ 엊그제 나도 나시고랭을 먹었는데 맛집은 아니어서 그냥 그랬다. 사실 독박투어에서 미고랭과 나시고랭을 먹는 걸 보고 주문을 했다. 세계2위로 맛난 음식이라면서.... 나는 인도에서 먹었던 중국식 쵸우면이 생각났는데 간장베이스에 면을 볶은 것으로 미고랭과 맛이 비슷하다. 내가 인도에서 가장 자주 먹었던 음식 중 하나로 명동에 있는 인도음식점에서 먹은 적이 있다. 인도 음식은 한국에서는 말도 안되게 비싸서 안양에서도 한번 밖에 못 먹었다. 여행에 대한 향수같은게 있는 나 빼곤 인도음식을 가족들이 별로 좋아하는 건 아니라서 먹기가 쉽지 않다. 생일날 추친해 볼까. 근데 이곳에선 쵸우면을 파는 곳이 없다. 흑
명동을 가야하나. 때로 여행의 기억은 먹는 음식이 큰 부분을 차지 한다. 탄두리 치킨, 마살라 라면, 망고라씨, 기차역에서 파는 고추가 들어간 토스트. 어느 곳에서나 파는 바나나와 청포도. 난 아무래도 전생에 인도 출신인가보다. 인도여행의 모든 운이 따라 주었고 아픈 곳 하나없이 40일간 인도와 네팔을 누볐다. 영어도 힌두어도 잘 모르면서 가이드 없이 네팔을 다녀오다니.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수호신이 내곁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나보다. 재밌는 일 중 하나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정각산 동굴을 보고 와서 재미로 카드점을 쳐주었는데 다들 복비를 주는 바람에 경비를 벌기도 했었다. 주로 포커로 연애점을 봐 주었는데 다 내 말이 맞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나에게 점을 보았다. 나는 그때마다 꾸며내느라 바빴다. 소설가 기질을 그런데 쓰다니.ㅋ 여튼 내 인생에 재밌는 일은 모두 그곳에 있었던 것 같다. 또 그런 신비한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내 친구는 내가 남미에 다녀온다면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런 나라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근데 남미는 아무래도 너무 멀다. 난 비행기에서 오래 있는게 너무 힘들었다. 여행전문가들이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점이다. 요즘은 코로나 이후 여행에 대한 프로가 정말 많다. 그래서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 언젠가는 나도 정말 가고 싶었던 나라에 가 있겠지 위로하며... 그대와 함께 가면 좋을텐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