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봄날. 그림책과 함께 울고 웃는 하루였다. 그림책 세상은 다채롭고도 평화롭다. 짧은 서사가 내 안에 숨어 있던 것을 건드려 줄 때 반가운 친구를 만난 것 같다. 사실 난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잘 못하지만 테라피에서는 그 시간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나의 진심이 나오고 생각이 정리된다. 타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나 자신을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래도록 이 수업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대의 하루는 어땠는지. 어쩐지 조용한 그대. 바쁜 것인지. 관심을 먹고 자라는 꽃이 된 기분이다. 이제 벌써 주말 이번 주에 성당에서 벼룩시장을 연다고 한다. 벼룩시장을 엄청 좋아하는데 쓸만한 물건이 있을지 모르겠다. 물건이 엄청 쌓였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예전에 아이 어릴때는 학교에서 하는 벼룩시장이나 동네에서 하는 벼룩시장을 가서 득템하는 재미가 있었다. 잠바 같은 것을 500원에 팔고 그랬으니. 특히 싫증이 잘나는 장난감도 천원이면 멋진 것을 살 수 있었다. 금방 키가 자라서 옷을 사기 힘들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이제 그런 것도 많이 없어졌는데 이제는 정말 코로나를 신경쓰지 않는 때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정말 언제 끝나 정상적으로 생활이 돌아갈지 막막했었는데 말이다. 인간이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는 걸까. 여하튼 예전에 내가 쓴 소설 중에 비가 계속 오는 와중에 원인을 모를 병이 전염되는 소설을 쓴 적이 있다. 그래서 편지로 가까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내용이었다. 재미는 없었는데 내가 뭔가 예견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쓸때는 무척 엉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동화도 쓰고 싶은데 아직 정리가 잘 안된다. SF 판타지 동화가 될 듯. 요즘은 멍때리는게 좋아져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필합평을 위해 겨우겨우 수필한편을 썼을 뿐이다. 난 좀 숙제가 있어야 하는 스타일인가보다. 그대와의 만남도 그대가 날짜를 정해줘야 움직이는 스타일. ㅋ 원래 내가 이러지는 않았는데 성격이 많이 바뀐 것 같다. 또 공모전에 나가서 상을 받고 싶다. 공모전이나 뒤져 봐야겠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