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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예술

by leaves

예술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유튜브에서 예술가들이 사랑한 도시가 나온 것을 보았다. 피카소나 가우디 등 평생에 걸쳐 예술에 힘을 쏟은 이들. 왠지 예술가 하면 나도 화가가 떠오른다. 제작년에 나도 그림을 그리러 다닌 적이 있었다. 풍경 수채화를 그리는 것이었는데 오랫동안 앉아 있는게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2시간 가량 스케치를 하고 색을 입혀 완성해 갔다. 물감으로 색을 만드는 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원하는 색이 나올때까지 이것저것 섞어본다. 선생님이 잘 지도해 주신 덕분인지 초보인데도 완성된 그림이 나왔다. 나는 정말 화가가 된 기분이었다. 왜 예술을 하는가. 아름답기 때문에? 평화롭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을 창조할 줄 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다. 일상에서 우리는 아름답지 않은 일을 많이 맞닥드리는데 그 모든 것을 이기고 예술을 한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노래를 만든다는 건 천상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내겐 어려운 일로 여겨지고 성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자신 안에 음악이 흐른다는 것. 그것을 표현하고 만들어 낸다는 것. 나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인지 그림보다 어렵게 여겨진다. 그만큼 음악을 많이 들어야 하는 걸까. 여하튼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노래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데 감정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그냥 말로 하는 것보다 음을 넣어서 말하면 더 설득력이 있고 감동하게 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예술이 아닌가 한다.

나는 무슨 예술을 할 수 있을까. 내 안으로 들어오는 것들을 예술적으로 끄집어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문득 소설이 읽고 싶다. 오만과 편견 이나 세익스피어의 희곡. 인간의 희노애락. 아름다운 이야기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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