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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by leaves

수필 합평은 한달에 한번 있는데 오늘따라 굉장히 오랜만에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대체로 잘 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필을 보면서 울컥했다는 사람도 있었따. 나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주어서 감사했다. 좀 더 정리를 많이 하면 마음에 드는 글이 될 것 같다. 집에 오는 길에 야채와 과일을 많이 사가지고 왔다. 집 앞 야채가게는 가격이 너무 싸서 아침이면 왠만한 야채들은 모두 팔린다. 딸기 한광주리에 5천원, 버나나 3천원, 알배추 2개 천원, 팽이버섯 3개 천원, 오리 두개 천원, 시금치 한단 천원, 파프리카 두개 천오백원, 새송이버섯 4개 천원. 그렇게 사다보면 아무리 많이 사도 만원 정도다. 그래서 야채가게 가는 날은 기분이 좋다. 돈을 버는 것 같은 기분.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건강에 대한 걸 봤는데 아무래도 요즘 야채보다 고기 위주로 먹은 게 마음에 걸렸다. 뭔가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런데 우리는 단백질을 너무 많이 먹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식단에 변화를 좀 줘야 겠다. 겨울에 비하면 먹을 만한 것도 많아 졌으니 골고루 먹을 수 있게 메뉴를 꾸려봐야겠다. 사실 조리를 많이 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게 더 좋기 때문에 요리가 더 간단해 질 수도 있다.

비가 연이어 오니 기분이 다운되기도 했는데 외출을 하니 좀 나아졌다. 역시 사람은 활동을 해야 한다. 성경모임과 그림책테라피 모임 등 모두 나의 힐링에 도움이 되는 모임이다. 그림책테라피 모임을 하다보면 눈물바람이 될 때가 많다. 예전 첫사랑이 생각나서 죽은 남편이 생각나서 지금 남편이 서운해서. 같은 그림책을 보고도 다 다른 이유로 운다. 나는 사람들이 우는 걸 보고 울컥한다. 이번 주는 또 어떤 이유로 울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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