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살 것 같긴한데 완벽히 회복된 건 아닌 것 같다. 어제도 그대가 꿈에 나왔다. 잠깐이었지만 기분이 좋았다. 서로 마음을 주고 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내가 호감을 가진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 낙은 브루마블 세계여행이다. 몸을 움직이기 힘들어서 그들이 가본 곳에 나도 정말 가고 싶을 때가 많다. 신기한 것은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목적지에 가는 방법을 알아내고 즐길거리를 찾아내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다. 어제는 원지와 용명씨가 간 포르투라는 곳을 보았는데 마을도 너무 예쁘고 사람들도 너무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 보였다. 포르투갈에 있는 곳인데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 언제 유럽을 누비고 다닐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자유로워질까. 가족이 서로로부터 독립을 하게 될 날이 언제일지. 브루마블 여행자들의 태도가 기분을 좋게 한다. 매사 긍정적이고 웃을 일부터 찾고 매사 감사한 모습이다. 그러니 그렇게 오랫동안 세계를 여행할 수 있지 않을까. 나도 언어와 체력이 된다면 가이드를 해보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스튜어디스를 하려고 준비를 하기도 했는데 왜 그만두었는지 후회가 되기도 한다. 내 젊은 날은 그리 밝지 않았다. 내가 다른 길을 택했다면 좀 달랐을까.지금이라도 즐기며 사는 기분이여서 나쁘지 않다. 죽을 때까지 아프지 않다면 좋겠다. 기도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