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을 타나보다. 왠지 외롭고 쓸쓸하다. 무언가 이 시간이 훌쩍 지나갈 수 있는 즐거운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미사를 다녀오니 충전이 되는 느낌이다. 외로움과 평화로움 사이에는 얼마의 간극이 있을까. 그동안 연애하느라 너무 행복해서 그런 기분이 나지 않으면 힘들어 지나보다. 누군가를 사랑해도 찾아오는 외로움의 근원은 무엇일까.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원래 혼자 여행도 못가는 편이었다. 요즘엔 그런대로 혼자 일상을 보내는 것은 좀 익숙해 졌다. 하지만 불쑥불쑥 찾아오는 쓸쓸한 기분. 낯선 곳에 와 있는 것 같은 ... 다중 우주를 생각해 볼 때 내가 어떤 식으로 살고 있어야 난 만족할까. 분명한 건 사람들 속에 있을 때 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떨 때는 사람들과 먹고 마시고 수다 떨때 더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 자신에 대해서 나도 모르는 면이 있나보다. 어제는 그대와 연락도 잘 안되고 내내 질투의 화신을 보며 지루함을 달랬다. 그 드라마가 딱 내 마음에 맞아서 너무 재밌게 봤기에 그 시간이 힘들지 않았다. 여주인공인 표나리는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하다가 자신에게 헌신적이고 잘 해주는 고경표가 아니라 투덜대고 냉정해 보이는 조정석을 택한다. 그 포인트는 질투였다. 고경표가 여자와 만날 때는 질투가 나지 않았는데 조정석이 어떤 여자와 키스하는 것을 우연히 본 후 질투에 시달린다. 그런 표나리를 보면서 조정석은 쾌재를 부르며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신이 난다. 그토록 원하던 여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확인했을 때 조정석은 지옥에서 탈출해 천국행 열차를 탄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가 된다. 우리는 왜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될까.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난 이 관계가 오래되어 더 이상 부정할 수 있는 단계도 아니고. 아마도 그 증거는 깊은 외로움이 아닐까. 연락이 잘 안될때 일이 손에 안잡히고 금단증상처럼 초조해지는... 이것을 극복하는 좋은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그 다음 드라마를 찾아야 하나?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