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by leaves

가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 질투의 화신을 모두 보았는데 배우들이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효진과 조정석 뿐 아니라 조연들마저 어쩜 저렇게 재밌게 대본을 살릴까 하는 생각에 즐겁게 감상했다. 제일 먼저는 마음에 와닿고 상황을 잘 풀어가는 대본의 힘이 큰 것 같다. 그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얼마전 멜로가 체질도 너무 재밌게 봐서 대본집까지 샀었다. 젊을 때는 사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았다. 영화를 더 좋아했기 때문에 드라마의 가벼움 멜로 위주라는 장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아줌마가 되고 보니 드라마가 왜 이리 재밌는지. 난 막장 드라마나 심각한 내용의 드라마는 잘 보지 않는다. 사는 것도 피곤한데 드라마를 보면서 피로감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이다. 옛날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공포영화까지 섭렵했고 스릴러야 말로 최고의 장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멜로 드라마의 재미에 중독이 되어가고 있다. 대학 다닐때 연극반에서 배우와 조연출을 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무대위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어마무시한 일을 내가 어떻게 해냈는지 지금도 미스터리다. 지금은 앞에 나와서 몇마디만 하라고 해도 덜덜 떨고 말 것이다. 그러니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좀 낫지 싶다. 질투의 화신이 다 끝나니 뭐 또 새로운 드라마를 찾아야 할까보다. 선재업고튀어라는 괴상한 제목 때문에 본방을 보지 않았는데 워낙 유명해서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 배우가 매력있다고 하는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내 남자 취향이 바뀐 것인지. 난 귀엽고 장난기 많은 조정석같은 남자배우가 더 매력있는 것 같다. 내가 공연장에서 일할 때 사람들 눈을 피해 공연을 보고 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당시 나는 그의 팬이었기에 그를 단박에 알아볼 수 있었다. 왠지 신중하고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배우다. 사람이 선하고 유쾌할 것 같다. 공연계의 아이돌이었던 그가 점점 세상에 알려지자 팬들이 자기만 알고 싶었던 배우였는데 오히려 서운해 했다고 한다. 질투의 화신은 내용을 다 알더라도 그들의 연기 때문에 다시 보아도 재밌다. 지난 번에도 유튜브를 통해 열심히 보았는데 이렇게 또 OTT로 또 돈을 내고 보았으니 말이다. 사랑이 서로 엇갈리는 것도 자신의 마음을 몰라 양다리를 걸치는 것도 불임으로 결혼을 포기했다가 스킨쉽 한번에 결혼식장을 잡는 것도 사실 말이 안되지만 재밌게 설득력있게 풀어간 것 같다. 드라마를 보면서 오늘 밤 내내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고 있다. 나와 그대를 대입하면서... ㅋ 그대가 화날때도 그대가 달콤하게 말을 걸어올때도 나는 그대 생각 뿐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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