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방>을 읽고 있는데 백년 전의 소설이지만 지금 시대에도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관습과 감정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사람들. 큰 틀에서 벗어나기를 두려워 하는 것이 보편적이 아닌가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무언가가 일어난 뒤 곧바로 그 감정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을 때는 아마도 더욱 그러하리라. 어떤 감정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전달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그것을 온전히 수긍하는 것은 어렵다. 부족할 것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드라마에서도 모두 다 가진 남자 주인공이 가진 것 없는 여자 주인공을 사랑하게 될때 엄청난 혼란을 느끼게 되지 않는가.
그것은 여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족할 것 없는 남자가 왜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어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 마음을 알지만 받아들일 마음이 없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 여자도 변화를 겪는다. 불완전한 자신을 그토록 아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행복감을 전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랑에는 우여곡절이 없을 수 없다.
우리가 드라마를 보면서 기대하는 것은 사랑의 승리이다. 진실한 사랑을 경험한 사람은 그 감정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 서로에게 귀 기울여 주고 관심가져준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알게 될 것이다.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면 힘든 과정은 눈녹듯 사라질 것이다. 그리하여 서로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책 제목이기도 하다. 우리는 꿈꾸고 현실은 우리의 꿈이 만들어낸 시공간이다. 우리는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우리의 배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Yo confío en ti. Algún día estaremos juntos otra v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