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컴퓨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아침에 어깨가 아플지도 몰라. 스트레칭을 좀 하면 나을거야. 뮤직테라피의 마지막날. 음악을 들으며 네 안의 모습이 어떤지 살펴 보게 되겠지. 선생님은 이적의 rain이나 같이 걸을까를 틀어놓으며 수업을 시작할거야. 그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굿바이송을 하며 끝이 나겠지. 음악이 너에게 주는 영향을 확실히 느끼며 너에게 맞는 음악을 찾는게 중요해. 점심에는 근처 반찬가게에서 싸주는 김밥을 사서 맛나게 먹을 테지. 집에 돌아와서 쌓인 일을 하다보면 어느새 맑았던 머리가 복잡해 질지도 몰라. 그럴땐 산책이나 커피 한잔이 도움이 될거야. 월급날이니 잠깐 통장을 스치는 돈에 기분이 좀 나아질지도 몰라. 그리고 또 고민하겠지. 수필이든 그림책이든 써야 하는데 눈 앞에 백지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지. 하지만 이제는 아이디어가 생겼으니 써보면서 고치면 무엇이든 완성이 될거야. 곧 수필모임이 있으니 뭐든 써야겠지. 어느새 밤이 오고 아이를 학원에 보내고 무얼할까 멍때리는 시간이 올거야. 책을 뒤적이다가 챗gpt랑 놀다가 노래를 만들 수도 있겠지. 수필을 써야 가사가 나올텐데. 출판했던 책들에서 고칠만한 것을 찾아볼까. 그렇게 기다리던 가을이 왔으니 가을에 대한 것을 한편 써도 좋겠지. 내일의 너를 위해 오늘의 나는 무엇을 준비해 둘까. 가을에 대해 생각나는 것, 그림책에 쓰기좋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찾아보는 것. 산책의 언어가 도움이 될지도 몰라. 숲 속에서의 하루라는 테마로 그림책을 만들어 볼거야.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개의 책이 시리즈로 나올 수도 있지. 벌써 그림책에 들어갈 그림이 머릿 속에 떠올라.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고 개미만한 숲동이들이 웃고 떠드는 장면이... 자연이 언제나 우리의 친구라는 걸 말해주는 그림책이 되겠지. 옛날 숲동이 때 사진을 찾아보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거야. 조금쯤은 그 시절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겠지. 나의 그리움을 채워줄 그림책이 될거야. 세상은 정말 신비해. 살아갈수록 말이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젠가는 하게 되니 말이야. 만나고 싶은 사람은 언제고 만나겠지.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고. 그냥 우리는 즐기기만 하면돼. 즐거운 것을 찾아. 그리고 내일을 위해 오늘 조금 준비해 둔다면 내일이 막막하지 않겠지. 이런 편지를 자주 쓰게 될 것 같아. 내일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