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는 연인에게... ㅋ 날씨가 너무 좋아서인지 그대가 말을 걸어서인지 가슴이 벅차오른다. 하늘의 구름이 솜사탕같고 서늘한 바람이 그대의 손길 같다. 언제나 내게 사랑한다고 말해주어서 고맙다. 그 사랑이 나에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를 것이다. 벌써 올해도 모두 지나가고 별일없이 우리의 사랑을 키워온 것 같다. 지난 일들을 돌아보면 왜 그렇게 서운해 했는지 왜 그렇게 기다리지 못했는지 나 자신의 어리석음에 웃음이 날 지경이다. 이제는 깨달았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 사랑은 쉽게 기억에서 지워질 감정이 아니라는 것. 내가 왜 그대랑 헤어지려고 했는지 그대는 왜 나에게서 멀어졌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무 일도 아닌데 말이다. 모든 게 내 마음 안의 문제였다. 쉽게 실망하고 쉽게 지치는 내 마음. 내가 지금 평화롭고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었던 건 모두 사랑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그대를 내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다. 서운한 마음이 들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원망할 수도 없다. 그대의 마음이 한결 같았음을 이제는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가을 함께 손잡고 낙엽이라도 밟았으면 좋겠다. 혼자 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날씨다. 그대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행복하고 즐거운지 궁금하다. 그대처럼 멋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신이 장난을 치시는 건지 선물을 주시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 인연을 소중히 하고 서로의 벌전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트렌치 코트를 입는다면 그대를 만날 수 있을까. 나는 자꾸 그날로 돌아간다. 우리는 어떤 인연인지. 정말 전생에 사랑하는 사이였는지. 그대는 왜 나를 사랑하는지. 죽기 전에 이 수수께끼를 풀 수 있을까. ㅋㅋ 그대 덕분에 나는 세상에 신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예감. 정말 바라는대로 이루어질 것만 같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길... 가을을 만끽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