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by leaves

하루종일 폭풍의 언덕같은 날씨에 나도 생각에 잠긴다. 나뭇잎이 비바람에 떨어지고 이제는 정말 겨울인가보다. 아무 이유없이 힘들때가 있다. 이제는 만족해도 될 것 같은데 뭔가 내가 지금 부족한 것은 없는지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이 나이에 참을성도 없고 교양있지도 않은 나를 보면서 나는 왜 성숙한 중년이 될 수 없는지 한숨이 나기도 한다. 나는 나도 모르는새 나를 혼자만의 감옥에 가두어 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까.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살아가는 지혜를 쌓는 것은 좀 다른 것 같다. 좀 더 마음을 편하게 할 수 있는 내 나름의 사고방식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들의 평가를 중요시하기보다 진짜 내 안의 평화를 만들어 가는 방법. 나는 왜 수필을 쓰며 돈을 버는지. 근원적인 질문부터 해야겠다. 요즘 내가 수필을 쓰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때 그 방법을 쓰고 싶다. 다른 이가 공감하도록 말이다. 숲에서 찾은 행복이라는 수필을 올렸는데 다른 어느 수필보다 반응이 좋았다. 사람들은 행복해 지는 방법을 알고 싶어한다. 어떻게 해서 행복에 이를렀는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도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 깨달음을 쓰고 싶다. 돈은 미래를 위해서이다. 대부분 아이를 위해서 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출을 많이 줄여야 겠다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나중을 위해 쓰려고. 생각보다 날씨가 춥지 않다. 그래서 눈이 아니라 비가 오나보다. 내일은 산책을 갈 수 있을지. 눈이 온다면 정말 좋을텐데. 눈을 밟으며 산책할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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