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나의 바램은 남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한때 웃긴 사람이 되고 싶어 노력한 적도 있었는데 나도 어느새 미소를 잃어버렸다. 살아오면서 얼마나 웃고 지냈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웃을 일이 슬픈 일보다 적었던 것 같다. 타인을 기분좋게 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나는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사실 내 주변에도 그리 웃긴 사람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점점 남은 생을 웃고 살고 싶다. 이 세상은 왜 이리 무겁고 어두울까.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도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불쌍하다. 점점 빈부의 차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좀 더 즐겁고 신나는 일이 많았으면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힘을 가지고 싶고 남을 누루고 싶고 그런 욕망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분명 뭐가 옳은지 다들 알고 있는데 왜 그럴까. 누군가의 말처럼 우린 유치원에서 모든 것을 배웠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아이들조차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
내년에 나의 숙제는 나의 예민함을 덜어내는 일이다. 그래야 사람들의 진심이 내게 전해질 것 같다. 비뚤어진 시각으로 사람들을 보기도 했다. 그런 후 나 자신에 대해 내가 모르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지나치게 남들의 생각을 의식한다는 것이다. 사실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일 수도 있는데 그때문에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인 것 같다. 내 일이나 잘하자. 그게 내년의 목표이기도 하다. 어딘가에 있을 세상의 아름다움을 좀 더 찾아내고 세상을 보는 나만의 시선을 기록해야 겠다. 너무 재미없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