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

by leaves

고해성사를 하는 날. 주위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 일에 대해 고백했다. 그랬더니 오늘 집에 가서 사랑을 실천하라는 보속을 주셨다. 어떻게 하면 될까. 상처를 주는 말을 삼가하고 기쁨을 주려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상처와 화가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 언어습관 속에서도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것은 나 역시 아주 깊은 곳에 많은 상처가 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나이가 되면 모든 것에 초연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솔직히 나 자신도 놀랐다. 내 안에 그런 어둠이 아직도 있다는 것을 알아서...

이번 일을 통해 나는 나에 대해 다시 알게 되었고 앞으로 뭔가 좀 달라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기도를 좀 더 자주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내 기도를 잘 들어주시기 때문이다. 믿고 맡기는 것이다. 올해의 마지막달... 이상하게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동안 너무 평화로웠나보다. 굳이 내가 일을 벌이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새삼 인생의 파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렇게 맨날 책상에만 앉아서 콤퓨타만 하는데도 별일이 다 생기다니. 내년에는 부디 긍정적인 변화만 있기를... 그리고 내 감정을 스스로 잘 다스리기를... 겨울엔 호빵이 위안이 된다. 오늘의 마무리는 호빵만 먹으면 된다는 것에 감사하며...

작가의 이전글코스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