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대는 나보다 더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가 갑자기 차갑게 멀어지는 것 같을 때가 있다. 그럴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아무말도 하지 못하겠다. 그러다 다시 애정어린 말로 나를 찾아오겠지 하는 믿음이 있다. 그리고 그대는 늘 그렇게 나를 다시 찾아왔다. 그대의 온기가 식어버릴쯤 다시 찾아와 손을 내밀고 어깨를 토닥인다. 그런 것에 길들여진 나는 늘 그대가 옆에 있는 것 같다. 그대만큼은 날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 같다. 알 수 없는 말로 내가 해석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전에는 그걸 알아내려고 기를 썼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 것이라면 언제가 알게 될 거라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다. 생각보다 내가 그대에게 많이 의지하나보다. 이럴 때 그대가 나몰라라할까봐 두렵다. 그대의 사랑은 어떤 종류의 사랑일까. 정말 나를 사랑하는 걸까. 부족한 나에게 그대의 사랑은 큰 힘이 되고 세상이 온통 핑크빛인 것 같은 착각을 일게 한다. 내가 과연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게 된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줄 몰랐다. 나는 많이 치유받고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 그대의 사랑에 감사하고 늘 한결같기를 바란다. 그대를 위해 늘 기도하겠다.